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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테슬라 CPI "2차 발작" FOMC 금리인상+ 실적발표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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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테슬라 CPI "2차 발작" FOMC 금리인상+ 실적발표 "어닝쇼크"

실업보험청구 건수 "예상밖"
미국 뉴욕증시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실적발표에서 테슬라가 예상밖 어닝 쇼크를 기록한데다 영국 CPI 폭등으로 긴축우려가 높아지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돌연 급락" 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암호 가상화폐도 흔들 휘청하고 잇다.

2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테슬라가 공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순익은 25억1천300만달러(약 3조3천398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테슬라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85달러였다. 뉴욕증시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테슬라의 매출은 233억2900만달러로 24% 증가했다. 테슬라가 1분기 단행한 가격 인하로 차량 매출은 늘었으나 순익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익률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 총이익(gross margin)이 45억1100만달러, 매출 총이익률은 19.3%였다.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증시 예상치 22.4%를 밑돌았다. 테슬라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 분기(16.0%)보다 4.6%포인트, 작년 동기(19.2%)보다는 7.8%포인트 떨어졌다.

<뉴욕증시 일정 및 발표>

4월 20일=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 4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기존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AT&T, 아메리칸익스프레스, DR호턴, 오토네이션, 블랙스톤,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피프스 서드 뱅크, 코메리카, TSMC 실적 발표
4월 21일= 4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예비치),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예비치),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리전스 파이낸셜, P&G, 슐럼버거 실적 발표

20일 아시아 증시는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과 미국 기업실적 발표 경계감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증시는 IT업종이 급등했음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10포인트(0.09%) 하락한 3,367.03, 선전종합지수는 8.56포인트(0.40%) 밀린 2,117.94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잘 나왔음에도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일부 경제지표들이 경기가 고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 때문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65%로 동결했다. 8개월 연속 동결한 것이다. 5년물 LPR은 4.3%로 유지됐다.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당장 통화정책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투자심리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인공지능(AI) 관련주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AI 챗봇인 챗GPT의 열풍으로 기술과 미디어, 통신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IT업종이 3% 넘게 올랐고, 통신과 부동산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소매와 소비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선전증시에서는 통신과 여가업종이 급등했다.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기업 실적 발표를 관망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50.81포인트(0.18%) 오른 28,657.57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 토픽스 지수는 0.65포인트(0.03%) 내린 2,039.7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기업 실적발표 기간에 대한 관망세 속에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대만증시는 기업 실적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경기 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 속 약세를 보였다.

기업실적 혼조세 속에 뉴욕증시는 연준의 베이지북,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목했다. 연준은 경기 평가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은행 대출과 소비자, 기업 대출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과열된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은 완화된 것으로 진단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세계 반도체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순이익을 냈다. TSMC는 20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천69억 8천700만 대만달러(약 8조9천521억원)로 전년 동기(2천27억 대만달러)보다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TSMC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 악화로 인한 반도체 시장의 불황을 완전히 비껴가지는 못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약 0.5% 내린 채 마감했다. 2차전지 테마로 최근 연일 오른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900 밑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1.97포인트(0.46%) 하락한 2,563.11에 거래를 마쳤다.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9.02포인트(0.35%) 내린 2,566.06에 개장한 뒤 장중 2,552.06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원 오른 1,329.5원에 출발하며 연고점을 경신한 뒤 장중 1,332.3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반락하며 1,322.8원에 마감했다. 기아[000270](-1.52%), 포스코퓨처엠(-1.45%), 삼성SDI[006400](-1.19%) 순으로 낙폭이 두드러졌고, 삼성전자[005930](-0.31%), LG에너지솔루션[373220](-0.34%), SK하이닉스[000660](-0.57%) 등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코프로비엠[247540](0.00%)과 에코프로[086520](-1.14%)가 보합 내지 약보합 마감한 가운데 엘앤에프[066970](-8.0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38%), 셀트리온제약[068760](-2.39%) 등 최근 급등세를 보인 종목들 위주로 낙폭이 컸다.

앞서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62포인트(0.23%) 하락한 33,897.0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5포인트(0.01%) 떨어진 4,154.52로, 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1포인트(0.03%) 오른 12,157.23으로 장을 마감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6포인트 수준에서 추가 하락해 2022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향후 한 달간 시장 움직임도 크지 않을 것에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연준의 5월 이후 행보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도 주가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1% 오르며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도 중앙은행들의 긴축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영국의 인플레이션 급등 소식에 영국 길트 2년물 금리가 10bp 이상 올랐고, 이는 미국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6.7%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3.3%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7포인트(2.20%) 하락한 16.46을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