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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돌연 급등 사우디 본격 감산 뉴욕증시 비트코인 공매도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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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돌연 급등 사우디 본격 감산 뉴욕증시 비트코인 공매도 쇼크

캐나다 기습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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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떨어지던 국제유가가 또 급등세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본격 감산이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의 감산은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공매도 쇼크를 야기하고 잇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 국제유가가 또 올랐다.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와 미국의 원유 재고 그리고 사우디 감산이 국제유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9센트(1.10%) 오른 배럴당 7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간 올랐다. 이날 국제유가 종가는 5월 26일 이후 최고치이다. 중국의 수출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음에도 중국의 원유 수입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지지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중국의 5월 원유 수입은 5144만 톤, 하루 1216만 배럴로 전달보다 17%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가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감산에 나섰다. 미국 뉴욕증시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전날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이날은 고점 부담에 하락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내려오는 길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으며,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또한 앞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은행들의 통합이 더 나올 수 있으며, 상업용 부동산 부문은 금리 상승과 원격 근무 등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4월 무역적자는 746억 달러로 전월보다 23% 급증했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입은 전달보다 1.5% 증가한 반면, 수출은 3.6% 감소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적자폭의 확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을 낮출 수 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소됐다는 소식 이후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코인베이스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에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 모델3 전 차종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규정한 보조금 전액(7500달러)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3%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의 맏형 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회원국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단독으로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 사우디가 원유 생산을 줄이라고 회원국들을 압박했지만, 아프리카 산유국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결국 기존 감산 규모를 연장하는 쪽으로 합의안이 마련됐다. 러시아 역시 앞서 추가 감산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해 사우디와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는 OPEC+ 산유국 협의체의 균열을 시사하는 것으로 앞으로 감산 합의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을 촉발했다. 사우디가 국제유가를 떠받치기 위해 감산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글로벌 수요가 받쳐주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