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긴급 SOS' 위성 통신, 2025년 글로벌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된 문서에 따르면 글로벌스타는 스페이스X가 오는 2025년 발사할 최소 17개의 저궤도(지구 상공 250km~2000km) 위성을 활용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위성통신망 분야 경쟁사다.
글로벌스타의 배후에는 애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저궤도 위성통신망 확보를 위해 글로벌스타에 4억5000만달러(약 5933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는 애플 측의 서비스에 필요한 저궤도 위성 투자 비용 95%를 애플이 지출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애플은 글로벌스타와의 계약으로 확보한 통신망을 토대로 아이폰14에 '긴급 SOS'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와이파이나 데이터 통신이 어려운 지역에서 급하게 지원 등이 필요할 때, 위성 통신망으로 문자 메시지 등을 전달하는 기능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애플이 위성통신망 확보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범세계적 이상 기후 현상 확대와 이로 인한 긴급 통신 서비스의 필요성 증가를 전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 매체의 지난달 말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는 올 상반기 자연재해로 인한 글로벌 보험금 손실액이 500억달러(약 66조원)으로 집게됐다. 이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긴급 SOS 기능 외에도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4, 애플 워치 등 제품군에 '충돌 감지'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휴대폰 내 충격 센서와 소음 센서를 토대로 차량 급정거·충돌 등의 상황을 인식,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구조대와 사전 등록된 긴급 연락처로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이다.
글로벌스타와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망 계약이 2025년으로 예정된 만큼, 긴급 SOS 기능이 세계 전역으로 확대되는 시점 또한 이와 맞물릴 것으로 짐작된다. 다만 이것이 한국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국내 IT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의 SOS 기능은 미국, 호주같이 국토가 넓고 통신망이 미비한 지역이 많은 곳에서 유효한 서비스인 만큼 국내에 큰 반향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글로벌스타가 국내에도 이미 기지국을 운영하고 있고, 저궤도 위성 통신망 또한 다양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두 회사 간 파트너십의 향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