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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마트폰 시대 성큼"…삼성·애플, 대표모델에 AI탑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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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마트폰 시대 성큼"…삼성·애플, 대표모델에 AI탑재 나선다

삼성전자, 갤럭시 S24에 생성형 AI 기술 접목
애플, 아이폰 16시리즈에 생성형 AI 통합한 iOS18 검토중
삼성전자가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AI Live Translate Call(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AI Live Translate Call(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사진=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열풍이 스마트폰 시장에도 불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생성형 AI 탑재를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첫 적용모델로 내년초 출시가 유력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4를 꼽고 있다. 이에 맞서 애플도 내년 출시할 '아이폰 16 시리즈'에 생성형 AI를 접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생성형 AI 기술이 스마트폰의 판세를 좌우할 중요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생성형 AI의 탑재가 유력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에 적용할 생성형 AI는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가상서버) 형태를 포함한 하이브리드(혼합) 형태로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온디바이스는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아 기기 자체에서 AI를 즉각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기기자체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고 배터리 소모량도 상대적으로 적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에 자사가 개발한 엑시노스 2400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엑시노스 2400은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AI 성능을 14.7배 향상시켰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개최된 '삼성 AI 포럼 2023' 둘째날 행사에서 삼성리서치가 개발한 생성형 AI '가우스'를 소개했다. 가우스는 삼성이 추구하는 AI의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하는 말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삼성 가우스 랭귀지)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삼성 가우스 코드)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삼성 가우스 코드)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가우스 기반 온디바이스 기술을 갤럭시 S24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생성형AI '삼성 가우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생성형AI '삼성 가우스'. 사진=삼성전자

이에 맞서 애플도 생성형 AI 기술을 아이폰에 적용한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출시될 아이폰 16시리즈의 새 운영체제 iOS18에 생성형 AI를 통합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새로운 버튼이 추가되고 이 버튼을 통해 AI기능과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팁스터(정보유출자) 레베그너스는 "애플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통해 음성비서 시리를 최고 수준으로 전면 개편하고 있다"면서 '에이잭스'라는 자체 LLM을 개발하고 프레임워크에 2천억개 이상 매개변수를 학습시켰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에 AI기술을 접목하기 시작하면서 AI기술이 스마트폰 시장을 좌우하는 주요 기술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AI기술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가 발표한 ‘모바일 AI 시장 규모·점유율·동향 2023~2030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AI 시장은 2023년 160억3000달러에서 매년 26.9%씩 성장해 2030년 849억7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모바일 기술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통과 생산성, 그리고 창조적 경험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다”며, “이제 모바일 AI 기술이 갤럭시와 의미 있게 접목돼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고, 휴대폰의 역할을 재정의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달 4일 구글의 AI 챗봇서비스 '바드'가 적용된 신제품 '픽셀8'을 공개하면서 "생성형 AI 시대를 겨냥해 만든 최초의 스마트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