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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두나무 대표 2회 연임 성공...암호화폐 업계 최장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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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두나무 대표 2회 연임 성공...암호화폐 업계 최장수 CEO

기자·변호사·카카오 공동대표 등 이색 이력 '눈길'
테라·루나 사태 등 위기 때마다 경영능력 입증
현재 업비트는 거래소 점유율 80% 이상 기록
두 번째 연임에 성공한 이석우 두나무 대표. 이로써 창업자를 제외하면 암호화폐 업계 최장수 CEO가 됐다. 사진=두나무이미지 확대보기
두 번째 연임에 성공한 이석우 두나무 대표. 이로써 창업자를 제외하면 암호화폐 업계 최장수 CEO가 됐다. 사진=두나무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두 번째 연임에 성공, 앞으로 3년 더 두나무를 이끌게 됐다.

두나무는 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대표 연임 건을 의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말 대표를 맡은 이후 2020년 연임했으며 이번에 두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 대표는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서 창업자를 제외한 최장수 CEO로 등극했다.

1966년생인 이석우 대표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66년 서울에서 이수정 전 문화부 장관의 첫째 아들로 태어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하와이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사 석사학위를 받고 중앙일보에 기자로 입사, 2년 동안 사회부와 국제부 기자로 생활하며 견문을 넓혔다.

이후 미국 루이스앤클라크 로스쿨로 유학을 간 이 대표는 로펌에서 세법 전문 변호사로 일하기도 했다. 2년 동안 변호사로 일하다 1999년 한국아이비엠에서 고문변호사로 영입돼 귀국했으며 2004년 NHN 법무담당 이사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기업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NHN의 공동 대표였던 김범수 의장으로부터 카카오 영입을 제안받았다. 이후 2011년 7월 부사장으로 합류한 뒤 같은 해 11월 카카오 공동대표로 선임돼 글로벌, 마케팅, 대외 커뮤니케이션 등을 맡아왔다.
그 후 2017년 말 두나무의 대표이사 자리를 제안받아 두나무에 합류한 이 대표는 두나무의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기존 거래소들보다 빠른 거래 체결, 저렴한 수수료, 그리고 무엇보다 타사보다 많은 거래쌍을 지원하도록 해 빠르게 성장시켰다.

이 대표는 2019년 업비트 580억원 규모 해킹 사건과 2022년 테라·루나 사태, 그리고 2년간 이어진 암호화폐 혹한기(크립토 윈터)를 겪는 동안에도 안정적으로 대처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등 업적을 쌓았다.

또 국정감사에서도 업계 전체를 대표해 나서기도 했다. 현재는 5대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 닥사)의 의장직도 맡고 있다.

두나무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현재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업비트는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로 지위를 확고히 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