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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순이익 감소·관세 '이중고'에 주가 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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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순이익 감소·관세 '이중고'에 주가 7% 급락

스타벅스 로고가 2024년 8월 13일 영국 런던의 카페 위에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타벅스 로고가 2024년 8월 13일 영국 런던의 카페 위에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순이익 저하와 관세라는 이중고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

미 동부 시간 30일(현지시각) 낮 12시 18분 경 뉴욕 증시서 스타벅스 주가는 전날보다 7.02% 떨어진 78.89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스타벅스 주가는 약 10% 급락한 이후 75.5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80달러선을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의 이날 주가 하락은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벅스는 29일 1분기에 매출 87억6000만 달러(12조4900억원)와 주당 순이익 0.4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매출 88억2000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0.49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무엇보다 순이익이 3억842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7억7240만달러의 절반에 그쳐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스타벅스의 글로벌 동일매장매출(global same-store sales·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스타벅스의 기존 매장들에서 발생한 매출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은 1% 줄어들어 5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와 함께 미국 내 매장에서는 거래 건수가 1년 전보다 4% 줄었다.

또 스타벅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커피 원두 및 제품 유통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으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캐시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타벅스 제품 원가의 10∼15%를 차지하는 생두가 주요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세와 커피 가격 변동 등 거시경제적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스타벅스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는 “전체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매장 개선을 위한 투자 비용 영향”이라고 설명한 뒤 "재무 실적에 아직 우리의 진전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스타벅스로 돌아가자(Back to Starbucks)' 계획은 확실한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