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 총리 사임에 따라 1일 자정부터 권한대행 직이 최 부총리에게 넘어간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3월 24일까지 한 총리 직무 정지 기간 87일간 권한대행을 수행한 바 있다.
한 총리의 퇴진과 대선 행보로 인해 국정 리더십의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최 부총리는 다시 국정 전면에 서게 됐다. 특히 오는 7월 8일 만료 예정인 한미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앞두고 통상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내수 경기 침체, 미중 갈등, 외교·안보 불안정, 정치 양극화 등 복합 위기 상황 속에서 경제와 외교, 민생 전반을 총괄해야 하는 ‘1인 다역’ 체제가 재가동됐다.
전문가들은 최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부가 향후 33일간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위기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시스가 인용한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원팀으로 움직이며 리더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대내외 상황이 치열한 만큼, 통상·민생·정치 통합 등 분야별로 치밀한 전략이 요구된다”며 “새 정부 출범 전까지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덕수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열고 사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제 제 역할을 내려놓고 국가를 위한 또 다른 길로 나아가려 한다”며 사실상 조기 대선 행보를 시사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