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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도체 2차 폭발 "엔비디아 " … 트럼프 중동 사우디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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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도체 2차 폭발 "엔비디아 " … 트럼프 중동 사우디 특수

AMD 필란티어 브로드컴 테슬라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뉴욕증시 반도체 2차 폭발 엔비디아 AMD 테슬라 … 트럼프 중동 특수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가 연일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 AMD 테슬라 등이 트럼프 사우디 중동 특수로 주목을 끌고 있다.

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대량으로 공급한다고 밝히면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코스피에서도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그리고 한미반도체[042700] , 테크윙[089030], 이오테크닉스[039030], 에스티아이[039440] 반도체주가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가 사우디에 자사의 최신 AI칩 중 하나인 'GB300 블랙웰'을 사우디 현지 기업 휴메인에 1만8천개 이상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 일정 중에 나온 이번 소식에 대해 미 CNBC 방송은 "세계 각국이 챗GPT와 같은 첨단 AI 소프트웨어 학습과 운용을 위해 최신 칩을 경쟁적으로 확보하려는 가운데 엔비디아 칩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협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5.63% 급등했고, 브로드컴(4.89%), ASML(1.83%), AMD(4.01%) 등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주요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 대비 3.15% 오르며 장을 마쳤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14일(현지시간) 60억 달러(8조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AMD는 이날 이사회로부터 이 같은 자사주 매입 계획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며 이는 기존 매입 규모 40억 달러보다 확대된 것으로, 기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추가된 것이라고 AMD는 설명했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 확대는 AMD의 전략적 방향성과 성장 가능성, 그리고 강력한 현금흐름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이사회의 신뢰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AMD는 지난 1분기 매출 74억4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0.94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AMD는 앞서 지난 13일에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기업 휴메인에 AI 칩을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뉴욕증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야 분석가는 이에 AMD의 목표 주가를 기존보다 10달러 올린 1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혼조양상이다. 시장에서는 미·중 양국이 최근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를 일시적으로 완화한 조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은 이번 주 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30%로 낮췄으며,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0%로 인하했다. 양국은 지난 4월 서로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했으나, 이번 90일간의 관세 유예 조치는 투자자 불안을 완화시키며 향후 무역 협상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체적인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협상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BMO 캐피털 마켓의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주식 시장의 25년 장기 강세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며, "최근 미국 주가의 빠른 회복세는 관세 관련 뉴스 흐름이 다소 완화됐다는 '인식'만으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 주식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술 업종이 1%대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원자재 및 부동산은 1%, 0.9% 하락 중이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AMD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소유한 현지 인공지능 기업 '휴메인(Humain)'과 파트너십을 맺고, AI 모델 개발 및 데이터 센터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기로 발표하면서 주가가 각각 3.29%, 8.05%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AMD는 이사회를 통해 6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확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 상승을 유도하고,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미래 성장 자신감을 투자자에게 전달하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내림세를 타고 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13% 하락하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16%, 영국 FTSE 지수는 0.07%, 프랑스 CAC40 지수는 0.37% 하락이다. 국제 유가는 그동안의 상승세를 뒤로 하고 하락 전환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지급하기로 했다가 법원의 제동으로 무산된 거액의 보상안 복원을 포함해 새로운 보상 지급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지급할 성과 보상안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테슬라 이사회의 이런 조치는 머스크에게 새로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패키지를 부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이 위원회는 새로운 보상 패키지뿐만 아니라, 테슬라가 올해 델라웨어주 대법원에 제기한 상고심에서 2018년 계약한 보상안을 복원하지 못할 경우 머스크의 과거 업무에 대한 보상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2018년 계약된 보상 패키지는 머스크의 경영 성과에 따른 단계별 보상안을 담고 있었으나, 테슬라 소액주주 리처드 토네타가 이에 반대해 소송을 제기했고 델라웨어주 법원이 토네타의 손을 들어주며 지난해 12월 이 보상안을 무효로 판결했다.

이 소송을 심리한 델라웨어주 법원의 캐서린 맥코믹 판사는 테슬라 이사회가 사실상 머스크의 통제하에 있었으므로 보상 패키지 승인 역시 머스크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는 이 판결에 불복해 델라웨어주 대법원에 상고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