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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양자컴퓨팅 "돌연 급락"… 리게티 아이온큐 실적발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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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양자컴퓨팅 "돌연 급락"… 리게티 아이온큐 실적발표 충격

양자컴퓨팅 아이온큐 디웨이브 선전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뉴욕증시 리게티· 아이온큐 "돌연 급락"… CPI 물가 양자컴퓨팅 실적발표

미국 CPI 물가가 예상밖으로 안정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양자컴퓨팅 실적발표가 나오면서 리게티가 흔들리고 있다. 아이온큐는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리게티는 올 1~3월 분기 운영 손실이 도 2160만달러로 전년 동기 1660만달러에 비해 늘었다. 리게티는 매출액 변동이 큰데 대해 성과 기반의 연구 개발과 정부 계약이 갖는 고르지 못한 특성 때문이다. 리게티의 실적 부진은 지난주 아이온큐와 디웨이브 퀀텀의 긍정적인 실적과 단적으로 대비된다. 리게티는 2017년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양자컴퓨터 서비스를 정부와 리서치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023년에는 더 폭넓은 R&D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해 9큐비트 노베라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리게티는 언제 손익분기점을 넘길지 명확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리게티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공동연구팀이 자석을 이용해 양자컴퓨터의 핵심 기술을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물리학과 김갑진 교수와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ANL),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UIUC) 공동 연구팀이 '광자-마그논 하이브리드 칩' 자성체에서 최초로 다중 신호 간섭 현상을 구현해 냈다고 6일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비트(0과 1로 정보를 표현하는 단위)를 뛰어넘어 큐비트(정보를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갖는 중첩 상태)를 계산의 기본 단위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컴퓨터보다 월등히 뛰어난 연산 성능을 보인다.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유망 소재로 마그논이 주목받고 있다. 마그논은 자성 물질에서 양자 스핀(회전)이 도미노처럼 서로 영향을 주며 집단으로 에너지가 전달되는 소재의 형태이다. 양자 스핀 하나에 에너지를 가하면 물결치듯 다른 스핀으로 전달하는 고유의 특성을 이용해 여러 신호를 동시에 초저전력으로 보낼 수 있으며, 특히 정보를 한쪽으로만 전달하는 비상호성 덕분에 노이즈 차단에 유리하다.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엇갈린 흐름이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시장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개장 전 발표한 4월 CPI는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3%, 전월 대비 0.2% 상승해 각각 월가 예상치인 2.4%, 0.3%를 소폭 하회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8%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고,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예상치인 0.3%를 소폭 밑돌았다. 당초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가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나오면서 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한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발언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하며 나흘간의 중동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사우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약 1조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와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를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중재할 가능성도 살펴볼 계획이다.

양자 컴퓨터 관련주 리게티컴퓨팅은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가가 7% 이상 내리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미국 주요 지수 S&P500지수 편입이 확정되면서 주가가 15% 이상 뛰고 있다.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 흐름을 재개했다. 이날 오전 9시 48분 현재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03% 급등한 배럴당 62.5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8% 뛴 배럴당 65.53달러를 기록 중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