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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 지난주 비트코인 1조원 추매...총 보유액 100조원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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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 지난주 비트코인 1조원 추매...총 보유액 100조원에 육박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인 2100만 개의 약 3% 보유...TD 코웬, 스트래티지 목표가 680달러로 상향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근처의 비트코인 ATM에 사기 경고 스티커가 게시돼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근처의 비트코인 ATM에 사기 경고 스티커가 게시돼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전 세계 상장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스트래티지(Strategy)가 지난주 비트코인을 또 추매하며 전체 보유액이 거의 10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각 ) 블록체인 전문업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7억3980만 달러(약 1조 원 )어치 규모의 현금을 투입해 비트코인 6220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입가는 개당 11만8940 달러였다.

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공시를 통해 비트코인 추매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총보유량은 60만7770개로 늘었으며, 총매입 금액은 약 436억1000만 달러, 평균 매입가는 7만1756달러로 추산됐다. 이날 기준 장부상 평가 이익은 약 281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지난주 기준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 규모는 약 710억 달러(약 98조3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스트래티지가 자체 분석을 통해 집계한 것으로 미국 대형주 중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해당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가운데 상위 1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

스트래티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은 버크셔 해서웨이, 아마존, 알파벳 등 전통 금융 ·빅테크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 등가 자산과 나란히 비교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 규모는 제너럴모터스(GM)의 현금 자산인 890억 달러 바로 뒤인 9 위에 해당하며 10위에 오른 엑손모빌(670억 달러 )보다는 앞서 있다.

더블록은 “이러한 수치는 과거 틈새 투자로 여겨졌던 암호화폐 전략이 이제는 전통 산업 및 에너지 대기업들의 유동성 규모를 능가하거나 필적할 정도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오랫동안 비트코인을 ‘디지털 자산(digital property)’이자 현금이나 미국 국채보다 우월한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주장해 왔다. 현재 스트래티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전체 공급량인 2100만개 의 약 3%에 해당해 단일 기업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또한 스트래티지의 회계 전략은 다른 상장사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더블록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마라톤 디지털, 라이엇 플랫폼, 메타 플래닛 등 약 141개 기업이 비트코인을 일정 형태로 보유 중이다.

한편, 투자은행 TD 코웬은 비트코인 강세 전망에 따라 스트래티지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TD 코웬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2월까지 15만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스트래티지의 목표주가를 기존 590달러에서 680달러로 올렸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