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양자 컴퓨팅이 비트코인 위협할까?"...AI 챗봇에 묻다

일론 머스크는 AI 챗봇 '그록'에게 양자 컴퓨팅 기술이 비트코인에 미치는 위협에 대해 질문했다. 그록은 가까운 미래에 비트코인의 보안이 뚫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답변하며 단기적인 우려를 일축했다.


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머스크는 IBM의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 소식에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 채굴의 핵심 알고리즘인 SHA-256을 깨뜨릴 확률은 얼마나 되는가?"라고 그록에게 물었다.

그록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비트코인 해싱(암호화)이 안전하다"고 답했다. 특히 향후 5년 안에 양자 컴퓨터가 SHA-256을 해독할 확률은 0%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 확률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겠지만, 2035년까지도 10%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그록은 악의적인 공격자가 비트코인 암호화 시스템을 해킹하려면 수백만 개의 오류 수정 큐비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구글과 IBM이 초기 단계의 오류 수정을 시연하고 있지만, 완전한 오류 수정은 아직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비록 그록이 단기적인 위협은 낮다고 진단했지만,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양자 컴퓨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개선 제안(BIP)을 통해 양자 저항 암호화 알고리즘을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더리움 역시 양자 위협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최근 향후 10년간 네트워크를 양자 저항성을 갖도록 설계하고 거래 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린(lean) 계획'을 발표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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