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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AI 데이터센터 호재’… 日 다이킨, 1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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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AI 데이터센터 호재’… 日 다이킨, 1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고치 경신

4~6월 매출 1.42조 엔(전년비 18%↑)·영업이익 1,305억 엔(8%↑)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
유럽 이상 기온 폭염 및 북미 AI 데이터센터 냉방 수요가 실적 견인… 美 점유율 23%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관세 악재에도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가격 인상 전략으로 전격 상쇄
데이터 센터와 유럽의 폭염이 다이킨 인더스트리의 영업이익을 4월-6월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사진=다이킨이미지 확대보기
데이터 센터와 유럽의 폭염이 다이킨 인더스트리의 영업이익을 4월-6월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사진=다이킨
세계 최대의 공조(HVAC)와 에어컨 제조업체인 일본 다이킨 공업(Daikin Industries)이 유럽의 기록적인 폭염과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방 수요 폭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8월 5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다이킨은 회계연도 1분기(4~6월) 통합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305억 엔(약 1조 1,8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18% 급증한 1조 4,200억 엔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미국 데이터센터 붐과 유럽 폭염이 주도한 실적… 미주 점유율 23%로 상승


다이킨의 이번 실적 호조는 최대 시장인 미주 지역과 유럽, 일본 내 프리미엄 고효율 제품 판매 급증이 주효했다.

미주 시장은 고금리와 저가 모델 선호 현상에도 불구하고, 생성형 AI 보급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용 초대형 냉방 시스템 수요가 급증했다. 다이킨은 고효율 에너지 절약 모델 판매를 앞세워 미주 에어컨 및 냉동 장비 부문 매출을 18% 늘린 5,519억 엔으로 끌어올렸으며, 미국 시장 점유율을 3%포인트 끌어올려 23%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은 5월과 6월 프랑스, 독일 등지를 덮친 조기 폭염으로 주거용 에어컨 판매가 급증했다. 여기에 가스 가격 상승 및 전동화 정책 재개로 히트펌프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며 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135억 엔을 기록했다.

일본 시장은 폭염 예보와 에어컨 에너지 효율 기준 강화(조기 구매 수요)에 힘입어 매출이 17% 늘어난 1,909억 엔을 나타냈다.

관세 악재 및 원자재 폭등을 프리미엄 제품 및 가격 인상으로 정면 돌파


이번 실적은 구리,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폭등과 미국 행정부의 수입 관세 부과 악재 속에서 달성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이킨은 약 105억 엔의 관세 환급금을 받았으나 관세 직접 영향으로 약 46억 엔의 이익 감소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공급망 다변화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 가격 인상 전략을 통해 이를 전격 상쇄했다.

다만, overseas 자회사 배당금 관련 예상 세금 인상과 엔화 약세 여파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소폭 감소한 801억 엔에 그쳤다.

2027년 3월 회계연도 실적 전망 유지… AI 인프라 수요 지속 여부가 관건


다이킨은 지정학적 분쟁에 따른 약 100억 엔의 손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조달처 다변화와 가격 인상을 통해 2027년 3월 종료되는 연간 통합 순이익 전망치(전년비 1% 증가한 2,780억 엔)를 그대로 유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북미 주거용 에어컨 수요 둔화를 AI 데이터센터용 상업 공조 시스템 수요가 얼마나 지속해서 흡수해 주느냐가 다이킨의 장기 성장성을 가름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킨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AI 데이터센터발 글로벌 산업용 공조 시장의 급격한 팽창’과 더불어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글로벌 고효율 친환경 가전 생태계의 주도권 재편’을 자극할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