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기업 전체 가운데 67%는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 '보합세'를 예견했고 13%는 '다소 악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다소 확대(회복)되고 있다'는 18%, '확대(회복)되고 있다'는 2%에 그쳤다.
또 이들 기업들에게 연말까지 국내 경기에 대해 우려하는 점을 묻자 대부분 '과도한 엔고 현상'을 꼽았다.
지난해 말 120엔대였던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3일 외환 시장에서 한때 105엔대까지 치솟으면서 2014년 10월 15일 장중 달러당 105.18엔을 기록한 이후 1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 강세는 수출 기업의 수익을 압박하는 동시에 수입 물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을 유발한다.
해외 경기에 대해서는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조사에 응한 기업 중 46%가 이같이 답했다.
이어 '보합세'가 30%로 뒤를 이었고 23%는 '다소 악화되고 있다', 1%는 '악화되고 있다'고 각각 답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엔고 현상이 계속된다면 올해 일본의 주요 기업이 약 1조1400억 엔(약 12조1948억원) 이상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신문은 도요타 등 주요 수출 기업 25개사의 올해 연결 영업 이익에 엔고의 영향을 추산한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전하고 소매업 등 일부 기업에게 엔화 강세는 순풍이 되겠지만 기업 전체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기업 실적이 하락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이와 증권은 달러·유로화 모두 1엔이 올라가면 주요 기업 200개사의 경상 이익이 0.6%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또 다카하시 카즈히로 주식전략가는 달러 당 105엔, 유로 당 115엔까지 진행되면 주요 200개 기업의 경상 이익은 2%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