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중국 정부가 소형차 감세 정책을 도입하며 중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보류 계획을 뒤엎고 착공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8일 혼다의 현지 합작기업인 둥펑혼다자동차(東風本田汽車)는 신공장이 들어서는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武漢市)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혼다의 신차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우한공장 신설에 30억 위안(약 5044억원)을 투자해 중국에서의 생산능력을 약 10%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혼다는 이미 광저우시에 3개, 우한에는 2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3번째 우한 공장이 되는 신공장 부지 면적은 120만 평방미터, 연간 생산능력은 12만대로 2019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새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경우 혼다의 중국 전체 생산 능력은 연간 125만대로 현재 108만대보다 17만대 늘어나게 된다. 혼다 측은 우한 제3 공장에서는 향후 연간 24만대까지 생산능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의 소형차 감세 정책으로 도요타는 광둥성 광저우시에 신공장 건설을 발표했고 닛산 역시 신차 투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중국 시장 점유율 상위 기업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폭스바겐(VW)을 일본 기업들이 바짝 쫓는 구도를 만들겠다는 것.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