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매체 래플러닷컴은 23일(현지시각)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이 지난 20일 한국이 공여한 포항급 초계함 '콘라드얍'함 환영식에서 "한국 정부가 포항급 2척을 더 공여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면서 "초계함 2척을 발주하려는 데 역시 현대가 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필리핀에서 수주한 호위함 호세 리잘함과 안토니오 루나함을 건조하고 있다. 각각 2020년과 2021년 인도할 예정으로 있다. 한국 해군의 퇴역 충주함의 이름을 바꾼 콘라드얍함은 연안 초계함의 역할은 물론 이들 새 호위함의 훈련 플랫폼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량 1200t인 콘라도얍함은 구경 76mm 오토멜라라 자동 함포 1문과 오토브레다제 40mm 쌍열 함포 2문,구경 324mm 3연장 어뢰발사관 2기, 12기의 폭뢰를 투하할 수 있는 톡뢰투하 장치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필리핀 해군의 대함작전과 대잠전 임무를 부여받았다. 최고속도는 시속 32노트(시속 59km)다. 길이 88.3m, 너비 10m, 흘수 3m다.
로렌자나 장관은 이어 23일 기자들을 만나 "필리핀 해군은 총 300억 필리핀페소짜리 현대중공업의 신규 초계함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무것에도 서명하지 않았는데 이는 호위함과 초계함이 같은 제조사에서 나와 시스템과 부품도 동일할 것을 해군이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초계함 획득은 정부대 정부 차관 제공 협정을 통해 이뤄짐에 따라 필리핀 정부는 5년이나 10년 동안의 기간에 대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로렌자나 장관은 설명했다.
호세 리잘급 호위함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6년 10월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2척의 호위함으로 배수량 2600t의 함정이다. 길이 107m, 너비 14m 규모의 다목적 전투함이다. 이 함정은 최대 속력 25노트(시속 46㎞)이며, 항속거리는 4,500해리(8,300㎞) 이상으로 장기간 원해 경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