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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 세계최초 LNG선 육상 건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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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 세계최초 LNG선 육상 건조 성공

- 길이 289m, 폭 45.6m, 깊이 26m, 무게 3만4천톤, 16만 2천CBM급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육상 건조한 LNG선을 바다에 진수시키는데 성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6일 "노르웨이 골라(GOLAR)사로부터 수주한 LNG선을 세계에서 최초로 육상에서 건조한 뒤 플로팅독(Floating Dock)으로 빼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비교적 선가가 싼 유조선이나 벌커, 컨테이너선을 육상건조방식으로 건조한 조선사는 많았지만 고부가가치 선박인 대형 LNG선을 육상건조방식으로 건조한 곳은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 LNG선은 16만 2천CBM(Cubic meter·㎥) 급으로 우리나라 하루 가스 소비량의 10%를 운반할 수 있는 대형 선박으로, 축구장 두 개보다 큰 길이 289m, 폭 45.6m, 깊이 26m로 무게만 3만4천여t에 달한다.

삼호중공업은 육상건조장의 레일 위로 유압식 이동장치를 이용, 선박을 통째로 들어 올려 플로팅 독까지 350m가량 이동시킨 뒤 바다에 띄웠다고 진수방식을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2008년 11월 순수 무게 2만 6천t 규모의 선박을 유압으로 들어 올려 이동한 기록을 기네스북에 등재한 바 있는 현대삼호중은 이번에 그 기록을 갱신했다.

현대삼호중은 지난 2008년 5월 육상건조장을 조성한 이래 지금까지 5년 동안 연간 10척, 총 50여 척의 선박을 건조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안전성에 대한 면밀한 기술적 검토를 거쳐 이번에 LNG선까지 육상건조를 진행하게 됐다.
한편 현대삼호중은 LNG선 수주잔량 총 12척 가운데 이번 선박을 시작으로 10척을 육상에서 연속 건조할 계획이다.

현대삼호중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공법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매출과 수익을 개선하고 있다"며 "상상력과 도전으로 이룬 혁신이 불황을 넘는 열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