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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한수원에 신고리 3호기 재시험 요구...기기검증 오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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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한수원에 신고리 3호기 재시험 요구...기기검증 오류 발견

[글로벌이코노믹 김양혁 기자] 리콜 대상 부품 장착으로 운영허가 의결이 연기된 신고리 3호기가 이번에는 기기검증 시험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재시험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고리 3호기 제어봉에 연결된 3개의 케이블 조립체 중 하나인 제어봉위치전송기의 케이블 조립체에 대한 기기검증 과정에서 일부시험 항목의 입력조건 오류가 확인돼 재시험토록 조치했다고 1일 밝혔다.
제어봉위치전송기 케이블 조립체는 원자로의 핵반응을 조절하기 위해 설치된 93개의 각 제어봉의 위치를 노심보호기능을 수행하는 노심보호연산계통과 노심반응도를 제어하는 제어봉제어계통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해당 기기는 지진조건에서의 내진검증과 온도, 습도, 방사선 조건에서의 내환경검증을 거치도록 돼 있으며, 이 검증 시험은 방사선조사시험, 열적노화시험, 내진시험 등 총 13개 항목을 단계별로 수행되도록 구성된다. 이 중 8번째 시험인 진동노화시험 과정에서 30분간 진행되는 시험조건 설정에 기기수명(40년) 동안 받게 되는 진동값을 계산해 가중값을 입력해야 하나, 오류로 정상운전 진동값을 그대로 입력해 시험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해당 케이블 조립체를 납품한 업체가 지난달 23일 원안위 고리지역사무소에 부적합사항 문의를 해옴에 따라 원안위가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제작업체, 기기검증기관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관련 자료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에 원안위는 한수원에게 해당 제품에 대한 기기검증을 재수행토록 조치했다. 이는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원안위는 추정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앞으로 상세경위, 문제점 등을 추가 파악해 그 결과를 차기 전체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혁 기자 myvvvv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