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예비한류스타(11)] 이세림 현대무용가, 엄마가 점프할 때 그 기분 알아?…될성부른 여고생 춤꾼

공유
29


[예비한류스타(11)] 이세림 현대무용가, 엄마가 점프할 때 그 기분 알아?…될성부른 여고생 춤꾼

타고난 민첩성에 운동신경 좋아
빠른 스피드와 테크닉 잘 소화

서울국제콩쿠르 등서 좋은 성적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기 다듬어

center
고교생 춤꾼 이세림(현대무용)
이세림(李世琳, Lee Se Lim)은 아버지 이철민과 어머니 김희정 사이의 1남 1녀 중 누나로 1999년 9월 7일(만 16세) 서울에서 태어났다. 내발산초등학교, 덕원중학교를 거쳐 현재 청소년 현대무용의 메카, 명문 서울 덕원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밝고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영리한 세림은 춤으로써 한강의 황금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세림이 다섯 살 되던 해 아들만 키우신 세림의 조부모는 어여쁜 손녀가 발레복을 입고 발레를 연습하는 광경이 보고 싶었나 보다. 어린 세림을 데리고 동네 발레학원을 갔던 것이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춤에 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세림은 춤에 빠져 들었다. 어느 날 운명처럼 다가온 세림의 춤 인생, 담대한 희망의 서막은 그렇게 시작된다.

조부모의 엄정한 훈계, “이사를 가더라도 발레만은 끊지 말라.” 세림은 화곡동으로 이사를 와서 여섯 살부터 지금까지 현대무용 조련사 최효진 선생의 지도로 서서히 실력을 끌어 올리고 있는 중이다. 단계를 차근차근 밟고 어울림과 조화를 생명으로 여기며, 능력을 발휘하여 작은 성취를 얻을 때마다 세림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기쁨에 감사해 한다.

center
이세림 현대무용가
예체능계열 지망생들의 부모들 대다수가 겪는 상황, 자녀들이 연습으로 지쳐있을 때, 땀에 젖은 발레복이나 운동복을 보고 안쓰러워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는 말, “힘들면 그만 할까?” 그 때 세림이는 “엄마가 점프할 때의 기분을 알아?”하며 반문을 하곤 했다. 될성부른 아이의 모습이다. 아이는 아이지만 부모들도 지치게 마련이다. 서로를 격려하며 세림은 성장해왔다.

느긋한 지원자인 아빠, 체육을 전공하여 학교에서 체육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그래서인지 세림은 자그만 키에도 남다른 운동신경을 소지하고 스피드 감이 뛰어나고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현대무용을 하기에는 아주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림의 타고난 민첩함과 순발력은 육상 및 구기 종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어 초•중•고까지 체육 분야의 운동상을 휩쓸고 있다.

또한 세림은 어릴 적부터 무용을 시작하여 탄탄한 기본기가 잘되어 있으며 매 작품마다 빠른 스피드와 테크닉을 잘 소화하고 남성미가 가미된 역동적인 동작에 작품 또한 혼연을 다하여 보는 관중들을 압도적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center
최효진 안무의 '늪'에 출연한 이세림
center
최효진 안무의 '늪'에 출연한 이세림
세림은 운동을 시작하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기본 성격은 명랑한 편이다. 그녀는 중3 때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수상을 시작한다. 중3 때 한국종합예술학교 무용콩쿠르(창작 부문, 2014년 5월) 동상을 시작으로 고1 때인 세종대학교 무용콩쿠르(창작 부문, 2014년 5월) 금상, 동아무용콩크르에서 본선에 진출(총117명 중 11명 내-고1은 1명, 2015년 7월)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세림은 2016년에만 한국문화예술총연합회 무용콩쿠르(창작 부문, 4월) 특상, 한국현대무용협회 은상(5월), 중앙대 무용콩쿠르 금상(5월), 세종대 무용콩쿠르 대상(5월), 수원대 무용콩쿠르 금상(6월), 한양대 무용콩쿠르 금상(7월), 제13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컨템포러리 주니어부문 3등(8월)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 내었다.

세림은 조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서 그런지 어른을 공경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신중하게 대처하며 주변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친구관계도 원만하며 주변에 친구들과 우애가 깊다. 세림은 누구나 사귀고 싶어 하는 호감형으로 진리에 순종하며 덕망을 쌓아가는 중이다. 그녀는 적응력이 빠르고, 다재다능하며, 자신이 출연한 작품에서 분명한 개성으로 자신의 역을 소화해내며 자신의 연기를 각인시켜 왔다.

center
최효진 안무의 '늪'에 출연한 이세림
center
최효진 안무의 '늪'에 출연한 이세림
항상 밝은 모습의 세림은 스승 최효진의 지도방식을 잘 알아듣고 본인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진지하게 고치려 최대한 노력해왔다. 세림은 자신의 작품에 드러나듯이 고난이도 춤동작을 구사, 빠른 스피드와 테크닉을 잘 소화해낸다. 그 결과 제13회 서울국제콩쿠르 컨템포러리 주니어부문 3위 입상을 했다. 춤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노력이 빚은 결과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집안, 조부모, 아버지도 운동을 좋아한다. 세림도 좋아하는 무용을 나비가 춤을 추듯 즐기면서 하고 있고, 부상 없이 행복하고 즐겁게 일상을 채워가고 있다. 세림은 진실과 정직, 성실이라는 단어를 사랑한다. 세림을 빛깔로 표현하면 폭염을 이겨내고 물기를 머금고 떠오르는 맑고 푸른색일 것 같다. 때에 따라 노란색이나 분홍빛으로 변이도 가능하다.

최효진 안무의 역동성을 이수한 이세림은 ‘휘파람부는 날’ ‘상실의 새Ⅰ’ ‘상실의 새Ⅱ’ 등 최효진 안무작 다수에 출연했다. 제13회 서울국제콩쿠르 참가작, 최효진 지도의 ‘늪’에서의 놀라운 연기는 자신의 완성을 향해 질주하는 푸른 말의 질주와 같은 모습이었다. 늪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오려고 하는 끊임없는 노력을 보여주는 연기와 세기(細技)는 압권이었다.

center
최효진 안무의 '늪'에 출연한 이세림
그녀 주변에는 존중과 경쟁자가 되기도 하는 현대무용을 전공하는 청춘스타가 많다. 선배들은 그녀에게 모범을 보여주었고, 최효진 선생은 그들과 어울리며 자신이 성장하는 비법을 전수했다. 특히 무대공포증을 이기며 담력과 배짱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 아낌없이 지도하는 모습, 든든한 후원으로 그녀는 성장할 수밖에 없다.

이세림, ‘자주 자립하는 의지와 창의적 노력으로 항상 겨레에 봉사하는 인간을 육성한다’는 학교의 교육목표에 가장 잘 어울리는 덕원여고 2학년 학생이다. 현대무용 명문의 전통을 이어받아, 최선을 다해 세림의 노력하는 모습이 갸륵하다. 그녀의 작은 몸짓으로, 그녀를 지지하는 학교, 주변, 집안사람들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마법을 부려야 하는 시점에 이른 것 같다.

right
이세림 프로필 사진
예비 한류스타로서의 품성과 자질을 두루 갖춘 세림이 자신의 춤 노트에서 아름다운 여고시절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빡빡한 일정에서도 여유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을 늘 깨어있게 만드는 독서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인생에서 최후의 승리는 독서를 많이 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세림이 국제 무용제에서 다양한 초청을 받고, 수상을 하며, 국위를 선양하는 날도 머지않았다.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고, 이글거리는 태양아래에서도 곡식은 익는다. 거친 물살을 헤치고 춤의 항해를 떠나는 세림의 모습은 희망 그 자체이다. 길은 멀고, 밤은 어두워도 항해의 끝은 있고, 날은 밝는다. 숱한 땀방울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예술이라는 그 험한 길에 수줍게 핀 한 송이 꽃, 세림이 가는 곳마다 부드러운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