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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박사] FOMC 미국 금리인상 이후...한국 경제와 뉴욕증시 다우지수 분석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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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박사] FOMC 미국 금리인상 이후...한국 경제와 뉴욕증시 다우지수 분석과 전망

fomc 미국 금리 인상 이후 한국경제 진단...김대호 박사
fomc 미국 금리 인상 이후 한국경제 진단...김대호 박사
[글로벌경제연구소 김대호 소장] 미국 기준 금리인상 단행 초읽기
긴축발작의 공포가 온다, 신흥국 자금 한꺼번에 미국으로
외환보유액 확충· 자기자본비율 제고가 급선무

미국의 기준 금리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연준은 한국시간 13일 밤 9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를 소집했다. 이번 FOMC는 14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다. 연준은 이 FOMC에서 금리인상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발표 시점은 한국시간 15일 새벽 4시로 예정되어 있다.
1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4%로 반영하고 했다. 이변이 없는 한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세계 경제는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은 지난 2006년 6월 29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후에는 줄곧 금리를 인하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야기된 경기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금융완화 정책을 펴온 것이다. 2007년 9월 5.25%의 기준금리를 4.75%로 내린 것을 시작으로 그해 10월 4.50%, 12월 4.25%, 2008년 10월 1.50% 그리고 2008년 12월에는 0%로 인하했다.
그러다가 2015년에 와서 9년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0%에서 0.25%로 올렸다. 이번에 또 금리를 올린다면 1년 만에 또 인상하는 것이 된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미국 경제가 호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이후 지속되어온 저금리와 마이너스 금리 효과로 미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났다. 단순히 침체국면 탈피를 넘어 최근에는 과열의 조짐마저 나타내고 있어 선제적 조치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다. 경기가 너무 좋아 이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인 만큼 이번 연준의 금리인상을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적어도 실물경제 측면에는 미국 경제의 완연한 부활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문제는 금융 시장이다. 지난 10년 가까이 금리인하 기조에 익숙해져온 금융시장이 오랜만에 다시 찾아오는 금리인상에 부작용 없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금리가 오르면 주가에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채권시장에서도 투매가 일어날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국제금융시장이다. 그동안 국제투자자금은 저금리를 피해 미국을 떠나 신흥국으로 움직였다. 그 돈이 금리인상에 맞추어 다시 미국으로 환류하면 신흥국에서는 갑자기 돈이 빠져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이를 경제학에서는 긴축발작 즉 ‘테이퍼탠트럼’이라고 한다. 긴축발작이 오면 전 세계 금융시장이 동시에 마비될 수도 있다.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긴축발작의 부작용을 막는 데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외환보유액을 확충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우리 실물경제 입장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달러 강세로 원화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그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도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중장기적으로는 우리의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금리인상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지혜도 필요한 시점이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yoonsk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