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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소스코드 훔친 중국인 엔지니어, 검찰에 간첩혐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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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소스코드 훔친 중국인 엔지니어, 검찰에 간첩혐의 인정

"소스코드 복사해 소유하고 있었다" 자백
사건에 대한 최종 판결은 10월 13일에

IBM의 전직 중국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쉬쟈창이 연방 검사에게 IBM의 소스코드를 복사해 소유하고 있었다고 자백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IBM의 전직 중국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쉬쟈창이 연방 검사에게 IBM의 소스코드를 복사해 소유하고 있었다고 자백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IBM의 전직 중국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기밀 소스코드를 훔친 혐의로 체포・기소된 사건에서 연방 검사에게 죄를 인정했다.

연방검찰청은 피고 쉬쟈창(许家强. 31세)으로부터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国家卫生和计划生育委员会)의 이익을 위해 IBM의 소스코드를 복사해 소유하고 있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피고는 IBM에서 2010년 1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범용 파일 시스템 'IBM General Parallel File System'의 개발자로 일하고 있었다. 은퇴 후 투자자와 손잡고 스토리지 기술 분야의 창업을 목표로 했지만, 그는 이 과정에서 IBM에서 훔친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사용하다 발각됐다.

피고와 함께 손잡은 투자자는 사실 신분을 숨긴 FBI 요원으로, 함정 수사에 걸려든 셈이다. 결국 2015년 12월 상업기밀을 훔친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이후 최고 15년형이 선고가능한 산업스파이 혐의 3건과, 10년형의 영업비밀 절도 3건 등 혐의가 추가되어 기소됐다.

사건의 변호를 담당하고 있는 린 마렉(Leanne Marek) 변호사 및 IBM 측은 일체 코멘트를 거절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정부 당국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최종 판결은 오는 10월 13일(금)에 내려질 예정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