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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당포 '캐시' 일본열도 후끈…사용자 몰려 출시 16시간 만에 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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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당포 '캐시' 일본열도 후끈…사용자 몰려 출시 16시간 만에 서비스 중단

판매 형식이지만 발송하지 않아도 현금 받을 수 있어
2개월내 15% 수수료 포함해 입금하면 모든 거래 취소

상품을 소개하고 보내지 않아도 현금을 지급 받을 수 있는 인터넷 전당포 '캐시' 서비스가 탄생했다. 자료=(주)BANK이미지 확대보기
상품을 소개하고 보내지 않아도 현금을 지급 받을 수 있는 인터넷 전당포 '캐시' 서비스가 탄생했다. 자료=(주)BANK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전용 앱을 통해 사진을 찍고 간단한 설명만으로 상품을 보내지 않아도 최대 2만엔(약 20만3000원)까지 선지급 받을 수 있는 인터넷 전당포 서비스가 일본 열도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BANK는 28일(현지 시각) 공식 웹과 모바일 앱을 통해 '캐시(CASH)'라고 이름붙인 인터넷 전당포 서비스로 출시했다. 그런데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16시간 만에 사용자가 몰려 서비스 일부가 중단되기도 했다.
'캐시'는 사용자가 기본적인 신변을 팔고 그 평가 금액에 따라 책정된 금액을 즉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기본 구조는 전당포에 가깝다.

그러나 기존 전당포가 제품을 먼저 맡기고 사정에 따라 현금을 받아가는 형태인데 반해, 캐시는 상품을 판매 형식으로 진행하지만 굳이 보내지 않아도 먼저 현금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는 자신의 상품을 통해 빌린 돈을 2개월 이내에 15%의 수수료를 포함해 입금하기만 하면 상품에 대한 모든 거래는 취소된다. 돈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 상품을 발송하면 그만이다.

1만엔 미만이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현금을 바꿀 수도 있고 1만엔 이상의 경우는 수수료 250엔으로 계좌 송금 처리가 가능하다.

캐시 서비스가 개시 16시간 만에 횟수 7만회, 금액 37억원을 기록했다. 자료=(주)BANK이미지 확대보기
캐시 서비스가 개시 16시간 만에 횟수 7만회, 금액 37억원을 기록했다. 자료=(주)BANK

서비스 개시 직후부터 이용자가 쇄도하기 시작해 29일 아침까지 캐시된 횟수는 약 7만회, 이용액은 무려 3억6629만엔(약 37억원)을 기록했다.

단지 걱정 스런운 것은 신분확인 절차 없이 전화번호만으로 앱을 이용할 수 있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가족이나 친구의 물품을 허락 없이 올려 분쟁이 생길 소지도 있다.

하지만 너무 쉽게 현금을 차용해 쓸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방식에 빠진 사용자는 서비스의 단점을 이해하기란 힘들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부정보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훨씬 앞선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