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월 보유자산 축소 시작할까… 6월 FOMC 의사록에 시선 집중

연준 떠나는 옐런 의장 ‘선물’될까
美채권시장 ‘큰손’ 연준… 4조5000억달러 자산축소 시 美금리상승·달러 강세

기사입력 : 2017-07-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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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미 연준의 ‘보유자산(대차대조표) 축소’가 오는 9월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5일(현지시간) 공개되는 5월 FOMC 의사록에 집중되고 있다. 연준이 자산축소를 단행할 경우 미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 사진=미국 Fed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여부보다 주목받았던 ‘보유자산(대차대조표) 축소’가 오는 9월 시작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최근 물가상승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점진적 긴축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연준이 9월부터 자산축소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연준이 통화긴축을 더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지만 옐런 의장은 실업률 하락이 시차를 두고 미국의 임금·물가상승으로 연결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연준의 긴축 계획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채권 금리가 뛰고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연준의 긴축 계획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문가 예상도 잇따르고 있다.

코너스톤매크로의 로베르토 펄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미 자산축소를 결정했다”며 “9월 개시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특히 옐런 의장 임기가 다가온다는 사실이 연준이 자산축소를 시작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자산축소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눈은 오는 5일 공개되는 6월 FOMC 의사록에 집중돼 있다. 미국 채권시장의 큰손으로 수급 균형을 맞추던 연준이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보유자금 축소에 돌입할 경우 급격한 금리상승과 달러 강세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연준의 자산축소 시기를 내년으로 예상했던 월가 전문가들은 12월 가능성에 이어 9월까지 시기가 앞당겨지자 기대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주식·채권·외환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면서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FT는 9월 자산축소 가능성과 관련 “옐런 의장 임기가 내년 2월 종료될 경우 12월 자산축소 단행은 시기가 너무 촉박하다”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9월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여하에 따라 시기가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미 의회예산처(CBO)가 10월 현금부족이 예상된다며 부채한도 상향조정을 요구하고 있어 시장 안정화를 위해 9월 자산축소 절차 개시가 지연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자산축소는 언젠가 단행돼야 하는 문제지만 시기가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2014년 이후 3차례의 양적완화(QE)로 늘어난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축소가 올해 안에 단행될 것이 확실시된 가운데 “미국 경제가 상당히 좋은 상태”라며 조기 금융긴축 도입 방침을 시사했던 옐런 의장이 이번엔 어떤 입장을 내보일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는 연준이 현 시점에서 보유한 미국 국채·MBS 만기가 도래했을 때 재투자를 ‘제로’로 할 경우 4조5000억달러 자산은 2020년 말까지 2조5000억달러 수준까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이동화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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