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X에 혁신기술 부족…애플 주도 '혁신 시대' 마침내 종말?

프레임리스·얼굴인식 등은 삼성과 샤오미, 화웨이 등도 모두 가능

기사입력 : 2017-09-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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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탄생 10주년이라는 기념에 맞춰 출시되는 신비감과 사전에 알려진 다양한 신기술로 인한 기대감을 안고 태어난 '아이폰 X'가 고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자료=애플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10년에 걸친 스마트폰의 혁신은 애플을 이 시대의 넘버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 사후 팀쿡 시대에 접어들어 스마트폰 시장은 난전 상황을 나타내는 '레드오션'이 지속되고 있으며, 결국 "애플의 혁신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중국 관영매체 온라인망은 17일 지적했다.

한국 시간 13일 새벽 "최근 10년 동안 변화가 가장 크다"는 애플의 신제품 iPhone(아이폰) 'X'와 기타 4개의 제품이 발표되었다. 아이폰 탄생 10주년이라는 기념에 맞춰 출시되는 신비감과 사전에 알려진 다양한 신기술로 인한 기대감은 고객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아이폰 X 발표회에서의 얼굴 인식 기능에 대한 어이없는 해프닝을 비롯해 '블랙 테크놀로지'(첨단기술)로 관심이 집중되어있던 기능을 둘러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혁신' 등으로 애플의 주가는 0.4% 하락한 160.86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시가 총액이 약 8300억달러(약 939조9750억원)로 계산하면 출시일 하루만에 33억달러(약 3조7372억원)가 증발한 셈이다. 이는 아이폰 X 기본형이 999달러인 것을 감안했을 때 약 330만3300대를 구입할 수 있으며, 수익으로 따진다면 1000만대를 판매해야 얻을 수 있는 액수다.

애플이 지난 10년 동안 디지털 경제를 이끌었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특히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대는 애플이 만들어 낸 10년간의 전설이며 혁신에 의한 리드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의 보스인 애플이 혁신 정신을 관철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이폰 X를 예로 들면, 애플 CEO 팀쿡은 '최대의 비약'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 비약에는 기술의 비중이 결정적으로 부족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혁신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면 '독창적'인 요소를 가져야한다. 애플이 아이폰 X에서 선보였던 기술을 샤오미나 비보, 화웨이가 할 수 있다면 이는 혁신이라고 지칭할 수 없다.

또한 프레임리스 디스플레이와 얼굴인식 등은 스마트폰의 주류 기술로 이미 예고된 기술이었다. 애플이 이러한 것들을 아직도 혁신이라고 주장한다면 업계와 고객의 조롱만 살 뿐이다. 소비자가 유행을 쫓는 것을 원칙으로 타사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애플만이 내세우는 독특함이 없다면 이는 곧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뜻한다.

심지어 애플의 신제품은 경쟁을 위한 충분한 강점이 결여됐을 뿐만 아니라 공급 부족이라는 약점도 안고 있다. 애플이 지금까지 취해 온 '헝그리 마케팅'(품절 상법)이라는 전략은 이미 애플이 직면해야 할 단점으로 변해있다. 최근 시장의 다변화는 과거의 전략을 치명적인 손실로 이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아이폰 X는 10월 27일에 겨우 예약 접수를 시작해 11월 13일에야 비로소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고되어 있다. 업계 내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폰 X의 하루 생산 대수는 아직 1만대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초기에는 심각한 품절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의 새로운 모델을 가지기 위해 소비자는 1개월 반이나 기다려야 하고 이후에도 헝그리 마케팅 현상이 지속된다면, 지금까지의 기대는 오히려 독이 되어 점차 소비자들에게 아이폰 X를 멀어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 틈새를 이용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유사한 신기술을 탑재한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애플이 지난 10년 동안 레전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스마트폰에 의한 것이다. 쿡이 잡스를 이어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쿡은 잡스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데 지나지 않는 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시장 가치를 통해 단순하게 계산하면 쿡이 올린 성적은 저승의 잡스를 기쁘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지난 6년간 쿡이 이끈 애플의 시가 총액은 약 4600억달러 상승해 8300억달러를 넘어서는 결과를 달성했다. 2위 구글과는 1500억달러 이상의 차이를 내고 있다.

하지만 쿡 시대에 탄생한 애플워치는 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여전히 핵심은 아이폰 뿐이다. 빅 데이터 및 클라우드 전략 등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은 없다. 쿡의 실적이라기보다는 잡스가 만든 탄탄한 기반에 의한 수익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게다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10년 동안 유일한 라이벌이었던 한국의 삼성을 대신해 최근에는 중국의 많은 신생 브랜드가 추격하면서 애플의 위기감은 더욱 확대됐다.

2020년 모바일 5G가 상용 시대에 돌입을 예고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잡스가 만들어놓은 혁신에 담궈 놓은 밥숟갈만으로는 혁신을 논하기에 부족하다. 애플이 다른 브랜드를 능가하는 기술과 혁신 요소를 보여주지 못하면,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점차 빼앗길 것이며 애플이 주도한 혁신 시대는 마침내 종말을 고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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