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산 치즈를 수입 판매하는 중국의 치즈리퍼블릭(CHESSEREPUBLIC)은 수입한 제품 중 일부는 최근 3주 동안 세관에서 봉쇄됐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측은 수입금지에 대한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유럽 기업은 거세게 반발하며 수입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고 16일(현지 시간) 구주시보(欧洲时报)가 전했다.
EU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010년 식품에 사용 가능한 균의 목록을 공표했지만, 목록에 없는 균 중 전통적으로 식품의 생산 가공에 사용되어 온 것은 허용해 유럽산 치즈를 수입해 왔다. 그런데 최근 갑자기 목록 외의 균은 허용할 수 없다며 일부 치즈의 수입을 금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EU상공회의소는 "지금까지 중국에 수출한 치즈에 안전성의 문제가 생긴 적은 없다"고 반박하며, 중국 측에 수입 재개와 함께 기준의 명확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EU와 중국 당국 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판매자와 소비자의 일부에서 치즈 사재기를 하면서 혼란도 일고 있다. 당국의 수입금지 조치에 따라 재고를 보충할 수 없게 된 상하이의 수입 식품 판매점에서는 "인기 상품이므로 빨리 수입을 재개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