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궁-1호는 2011년 9월 29일 발사한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으로 미래 본격적인 우주시대 개척을 위한 시험기로서 운용돼 왔다. 본체 부분의 길이가 약 10m, 무게 8.5t의 기체로, 실험 장치실과 물자 보관실을 갖추고 내부에서 각종 실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16년 9월에는 중국 정부가 통제불능 상태에 있음을 공식 인정했다. 현재 톈궁-1호는 궤도에 미량 존재하는 얇은 대기의 영향을 받아 서서히 속도를 늦추고 있으며, 지구 중력의 영향에 이끌려 조금씩 고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그동안 몇 번이나 궤도 및 고도의 수정을 거듭해왔던 톈궁-1호였지만, 2015년 12월 수정을 마지막으로 방치되고 있으며, 현재 상태로는 인위적인 대책이 추가되지 않는 이상 일정 고도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다.
비영리 단체 에어로스페이스(Aerospace)가 발표한 톈궁-1호의 낙하시기 예측에 따르면, 실제로 대기권에 돌입하는 타이밍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대략 2017년 12월부터 2018년 2월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기권에 돌입한 톈궁-1호는 단열 압축에 의한 고온에 노출됨으로써 대기권에서 대부분 타버릴 것으로 보이지만, 탑재된 로켓 엔진 등의 큰 부품의 잔해가 지표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낙하가 예상되는 지역은 남위 43도에서 북위 43도까지 폭 넓게 그릴 수 있다. 그러나 대기권 돌입시기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아 최종 낙하지점을 특정 할 수도 없다. 실제로 낙하장소를 알 수 있는 시기는 낙하 6~8시간 전으로 예상된다. 우선적으로 톈궁-1호가 떨어지는 것은 확실하지만 언제, 어디에 떨어지는지는 현재로선 누구도 알 수 없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