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 개인의 문제로 회사에 짐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오늘 동부그룹의 회장직과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여비서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여비서는 3년간 비서로 재직하는 동안 김 회장이 수십 차례에 걸쳐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추행했다고 주장하며 회사를 나와 김 회장을 고소했다. 고소 당시 여비서는 김준기 회장이 자신의 몸에 접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 세 개를 증거로 제출했다.
영상 속 김 회장은 여비서의 하체와 허리를 만지고 있으며 비서는 이 같은 일이 계속되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9일 김 회장으로부터 상습 성추행당했다는 A씨의 고소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 측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혐의 사실을 전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비서를 만진 건 맞지만 서로 합의 하에 만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고소 전에는 여비서에게 수차례 "너는 내 소유물"이라며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