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소방경은 지난 20일 인천 서구 왕길동에 있는 5층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들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정 소방경과 동료 소방관들은 주민 구조를 위해 건물 주변을 살피던 중 구조 요청을 듣고 건물 뒤편으로 가 3층 계단 창문으로 뛰어내리려는 주민들을 발견했다.
정 소방경은 아이들을 먼저 구해달라는 요청을 들었다. 그는 떨어뜨려지는 아이들을 한명씩 차례대로 받아내 구조했다. 이어 동료들과 함께 건물로 들어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8명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마스크를 씌운 뒤 안전하게 밖으로 구조했다.
LG 관계자는 “정인근 소방경은 암 수술 후 회복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지역 119안전센터장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복귀한 상황이었다”며 “자신의 몸 보다 인명 구조를 먼저 생각한 정 소방경의 투철한 사명감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의인상을 제정했다. 현재까지 총 57명이 의인상에 선정됐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