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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노조미 '대차(台車)'에 균열…이상 징후에도 운행 계속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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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노조미 '대차(台車)'에 균열…이상 징후에도 운행 계속 '파문'

일본 JR서가 운행하는 신칸센 초고속 노조미의 대차에 균열이 발생, 국토교통성이 조사에 나섰다.
일본 JR서가 운행하는 신칸센 초고속 노조미의 대차에 균열이 발생, 국토교통성이 조사에 나섰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일본 후쿠오카 현 하카타를 출발해 도쿄로 향하던 신칸센 초고속 '노조미 34호'(16량)가 주행 중 '대차(台車‧철도 차량 따위의 바퀴 위에 있으며 차체를 지탱하는 부분)'에 균열이 발생했지만, 각종 이상 징후에도 운행을 계속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JR서는 같은 차량 제조업체가 지난 2007년 제작한 대차 129대를 긴급 점검했다고 13일(현지 시간)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다행히 나머지 대차에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노조미 34호'에서 발생한 균열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대차의 균열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운수안전위원회는 12일 저녁 조사관을 파견하여 나고야역 14번 홈에 정차되어 있는 차량을 긴급히 조사하고 있다.

JR서는 국토교통성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차량을 이동시킬 방침이며, 원인 조사를 이유로 대차를 제조한 회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JR니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1일에 발생했다. 11일 오후 1시 33분 하카타역을 출발한 도쿄행 '노조미 34호'의 승무원이 첫 번째 정차역인 고쿠라역을 지날 무렵 7,8호 차 부근에서 악취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카야마역을 지난 후 13호 차 부근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JR서는 사고 징후에도 멈추지 않고 운행을 계속했다. 그 후 교토역 부근에서 차장이 악취를 맡고 나서야 나고야역에 정차해 차량의 바닥을 점검하던 중 대차에 균열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모터의 회전을 바퀴에 전달하는 부품인 '커플링'이 불에 탄 것처럼 변색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노조미 34호'는 운행이 중단됐고, 승객 1000여명은 다른 열차로 갈아탔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