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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환전시장 큰다…은행권, 환전 고객 마케팅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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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환전시장 큰다…은행권, 환전 고객 마케팅 '후끈'

하나은행, 지난해 환전 건수 80만6000건… 전년 대비 2배 이상 '쑥'

모바일 환전 시장이 크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모바일 환전 시장이 크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해외여행객이 늘어나고 은행거래의 비대면채널이 강화되면서 은행권의 모바일 환전시장이 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환 전문은행인 KEB하나은행 모바일 앱을 통한 환전 이용건수는 지난 2016년 31만8000건에서 지난해 80만6000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2016년 8월 출시된 올원뱅크의 지난해 1~2월 환전 이용건수도 2700여건에서 크게 늘어 올해 1~2월 사이에는만 7만1000여건으로 나타났다.

휴가철과 방학이 있는 달에는 해외여행 수요로 인해 기존보다 사용량이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환전거래가 선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젊은층 고객들을 중심으로 블로그 등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알뜰환전에 관한 정보 공유가 활발해졌고 그에 따라 자연스레 올원뱅크 환전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 같다"며 "올원뱅크 앱을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모바일 환전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환전 앱으로는 신한은행 쏠(SOL)뱅크, 우리은행 위비뱅크, 국민은행 리브, KEB하나은행 1Q뱅크, NH농협은행 올원뱅크 등이 있다. 주거래 은행이 아니어도 최대 90%까지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상에서 환전하면 은행 영업점보다 수수료를 더 아낄 수 있어 이용자들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환전고객을 잡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에 강한 젊은층 고객 뿐 아니라 고령 고객들도 끌어오기 위해 최근 영업점 방문 없이 전화 한 통화로 외국통화 환전이 가능한 ‘KB SmartCall(스마트콜) 간편환전’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은행 영업시간에 방문이 어렵거나 모바일금융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전화 한 통화로 간편하게 환전이 가능하다. 신청한 외화는 인근 영업점을 방문해 수령하거나 환전 금액이 원화 100만원 상당액 이하 미달러(USD)인 경우에는 전국 50곳에 설치된 외화 ATM기에서 은행영업시간 외에도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국민은행 고객이 아니여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환전고객 모두에게 9월말까지 최대 80%까지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별도로 가상계좌를 발급받지 않아도 '네이버페이'로 환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하는 통화, 수령일자, 방문 가능한 영업점(공항점 포함)을 선택한 후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환전할 수 있다. 환전은 달러·엔·유로 등 19개 통화로 가능하며, 1인 1일 최대 환전 한도는 100만원이다. 환율 수수료 우대 혜택은 최대 70%이며, 신한은행 고객은 80%까지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8월 말까지 위비톡이나 위비뱅크에서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여행자보험 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 본인 명의 휴대폰으로 위비톡에서 온국민환전을 완료한 후 보험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보험기간은 지정일로부터 7일간 보장된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