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환 전문은행인 KEB하나은행 모바일 앱을 통한 환전 이용건수는 지난 2016년 31만8000건에서 지난해 80만6000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휴가철과 방학이 있는 달에는 해외여행 수요로 인해 기존보다 사용량이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환전거래가 선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젊은층 고객들을 중심으로 블로그 등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알뜰환전에 관한 정보 공유가 활발해졌고 그에 따라 자연스레 올원뱅크 환전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 같다"며 "올원뱅크 앱을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모바일 환전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환전 앱으로는 신한은행 쏠(SOL)뱅크, 우리은행 위비뱅크, 국민은행 리브, KEB하나은행 1Q뱅크, NH농협은행 올원뱅크 등이 있다. 주거래 은행이 아니어도 최대 90%까지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상에서 환전하면 은행 영업점보다 수수료를 더 아낄 수 있어 이용자들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환전고객을 잡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에 강한 젊은층 고객 뿐 아니라 고령 고객들도 끌어오기 위해 최근 영업점 방문 없이 전화 한 통화로 외국통화 환전이 가능한 ‘KB SmartCall(스마트콜) 간편환전’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별도로 가상계좌를 발급받지 않아도 '네이버페이'로 환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하는 통화, 수령일자, 방문 가능한 영업점(공항점 포함)을 선택한 후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환전할 수 있다. 환전은 달러·엔·유로 등 19개 통화로 가능하며, 1인 1일 최대 환전 한도는 100만원이다. 환율 수수료 우대 혜택은 최대 70%이며, 신한은행 고객은 80%까지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8월 말까지 위비톡이나 위비뱅크에서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여행자보험 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 본인 명의 휴대폰으로 위비톡에서 온국민환전을 완료한 후 보험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보험기간은 지정일로부터 7일간 보장된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