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도쿄증시에 따르면 이토추는 이날 터키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일본 컨소시엄과 터키 측에 전달했다
이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2조1000억엔, 우리 돈으로 약 21조원에 달한다.
사업비는 애초 70%는 차입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30%는 주식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
지분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이토추 그리고 프랑스 기업 등이 합해 51%, 터키 전력회사가 49%를 보유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이 계약은 아베 일본 총리와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성사됐다.
이토추는 그러나 계약 체결 후 안전대책비 등이 증가하는 바람에 전체 사업비가 당초 예상보다 2배 가까이로 늘어나 채산성이 없다고 판단해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이다.
컨소시엄의 주간사인 미쓰비시중공업도 사업비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정밀조사 과정에서 원전 1기당 건설 비용이 1조엔 우리 돈 약 1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기를 건설할 경우 비용이 당초 예상의 배가 넘는 4조엔 우리돈으로 40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미쓰비시중공업 마저 비용 증가를 이유로 물러설 경우 터키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