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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동차, 중국 시장서 상반기 246만대 리콜…리콜 대상 절반 차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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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동차, 중국 시장서 상반기 246만대 리콜…리콜 대상 절반 차지 '충격'

'저력한 가격' 닛산, '하이브리드 기술력' 도요타 등 중국인에 큰 실망감

올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발생한 자동차 리콜을 종합한 결과 일본 브랜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올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발생한 자동차 리콜을 종합한 결과 일본 브랜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2018년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발생한 자동차 리콜을 종합한 결과 기술력과 브랜드 마케팅에서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일본 브랜드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国家市场监管总局)이 발표한 2018년 지난주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 리콜 결과 해외 및 로컬 브랜드를 통합한 34개 자동차 브랜드에서 총 109건의 자동차 리콜을 실시해 486만대가 리콜됐다. 특히 리콜 대상 중 일본 브랜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타격이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리콜된 차량을 물량 순으로 톱10을 살펴보면 닛산, 아우디, 포드, 혼다, 폭스바겐, 도요타, 미쓰비시, 창안, 현대, BMW 순으로 일본 브랜드가 4개사 51.05%를 차지해 '리콜 최고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닛산은 리콜 물량의 21%를 차지해 '결함의 제왕'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리콜 요인으로 에어백과 안전벨트,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가장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으며, 이어 엔진과 관련된 문제도 상당수 차지했다.

상반기 리콜 통계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계 브랜드 8개가 246만4000대를 리콜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1.05%를 차지했다. 이어 독일계 5개 브랜드가 126만2000대를 리콜해 26.16%, 3위는 미국계 4개 브랜드로 누적 리콜 63만3000대를 기록하여 리콜 총량의 12.70%를 차지했다.

또 중국 로컬 브랜드 6개의 누적 리콜 대수는 33만대로 전체의 6.85%, 한국은 2개 브랜드 총계 10만7000대로 2.22%에 불과했다. 이어 영국과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가 각각 3만5565대, 6415대, 3822대, 3447대로 0.74%, 0.13%, 0.08%, 0,07%를 각각 기록했다.

결국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일본과 독일, 미국 3개국의 17개 브랜드가 433만 대가 넘는 자동차를 회수하여 전체 리콜 차량의 거의 90%를 차지한 셈이다.

그동안 일본의 닛산은 저렴한 가격에 비해 뛰어난 옵션 사항, 연비로 인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일본의 대표 차량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도요타 또한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기본으로 차량 효율을 크게 높여 오랜 시간 동안 인기를 독차지해 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이뤄졌던 리콜 결과를 통해 그동안의 믿음은 한꺼번에 무너졌다. 이와 더불어 최근 몇 년 사이 일본 기업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여겼던 비리와 부정이 속속 드러나면서 일본 기업의 신뢰성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글로벌 가치 사슬 사냥에 나선 다국적 기업들의 리스크에 대한 경고와 함께 '세계 최고의 제조기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던 일본 제조분야 대기업들의 침몰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