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한국과의 방위산업 협력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법안을 비준안 처리했다.
또한, 양국의 상호협력적인 방위산업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공동위원회 설립도 촉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준안 처리는 차세대 전투기 공동투자·개발 사업(KF-X/IF-X)을 지연시키는 인도네시아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2026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양산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3년 10월 12일 체결된 해당 협정은 한국에서는 같은 해 국회 비준안 절차를 마쳤으나, 인도네시아 측에서 비준안 처리를 지연해 정식 승인이 연기돼 왔다.
특히 인도네시아 측에서 1400억 규모의 사업 분담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공동개발에서 하차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방위 장비 수입 업체 중 가장 큰 업체로, 잠수함부터 차세대 전투기 공동투자·개발 사업(KF-X/IF-X)까지 진행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한국 정부는 이번 비준안 처리를 통해 다양한 포병화기와 시스템, 추가적인 해군용 플랫폼, KAI의 수리온 경량헬기 등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