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인 산업은행측은 대우조선해양 자회사를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편입시키기를 원한다. 이에 비해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만을 고려했고 자회사까지 인수할 계획은 없었기 때문에 이런 갈등이 발생했다.
다만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한 회사만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편입시킬 수 있다. 지분 100%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지분을 전량 매각해야 한다.
삼우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분을 100% 취득하고 있어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편입이 가능하다. 반면 신한중공업과 대한조선은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89.2%, 대한조선67.7%의 지분을 확보해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편입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이 자회사 지분을 팔아야 하는데 이를 두고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이 지분 취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지분을 다른 업체가 취득하는 방안도 여전히 열려있는 상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6월 1일 현재중공업의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정상적으로 출범 한 후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