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는 지난해 5월 한국형 전투기(KF-X) 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 항공기 구조시험동을 준공했다. 새롭게 지은 구조시험동은 연면적 6965㎡(약 2107 평), 건축면적 5382㎡(약 1628평) 인 국내 최대 규모로 차세대 전투기급 기체 구조시험을 할 수 있다.
KAI는 그동안 국산 항공기를 개발하면서 정적시험과 내구성 시험 등 일부 기체 구조시험을 외부기관에 의뢰해 왔다. 그러나 이번 시험동 준공으로 구조시험 전반에 대한 독자 수행능력을 갖추게 됐다.
또한 KAI는 KF-X 시제기(새로 설계하고 제작한 후 최초로 완성된 항공기) 전방동체 주요기골인 벌크헤드(Bulk head) 가공에도 착수했다. 벌크헤드는 전투기가 고속비행때 발생하는 압력으로부터 항공기 변형을 막는 일종의 뼈대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현재 KF-X는 전체 설계도면의 약 15%가 진행됐고 상세설계 검토가 끝나는 9월 이후 80% 이상 완료된다. KF-X는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이래 계획대로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 중이며 2021년 4월 시제기가 출고될 예정이다.
KAI는 KF-X 개발에 성공하면 원활한 후속 군수지원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전장 환경에 능동적인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김조원 KAI 사장은 "미래 폭발적으로 늘어날 항공수요에 맞춰 우리만의 독자적인 요소기술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 역량과 새롭게 구축한 시험 인프라를 통해 KF-X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