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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원 육박…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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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원 육박…사상 최대

농협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순익은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9971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0.2%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농협금융 출범 이후 사상 최대치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3조99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9%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1년 새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농협은행의 이자부자산이 18조1000억원 늘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비이자이익은 66억원을 보였다. 전년 상반기의 1391억원 적자에서 벗어났다. 순수수료이익 5669억원에 외환매매·파생 부문에서 4647억원의 이익을 본 영향이 컸다. 외환매매·파생 부문의 이익은 전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급증했다.

농업지원사업비로는 268억원을 부담했다. 올해 2분기에 56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추가한 결과다. 올해 2분기 순익은 전분기보다 30.4% 증가했다. 이 역시 역대 가장 많다.

총자산은 437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4.8%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9.97%, 0.47%를 기록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대출채권과 예수금은 각각 254조9000억원, 24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채권은 반년 새 1.1%, 예수금은 8.5% 확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97.81%)은 올해 들어 0.54%포인트 높아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0.84%)은 같은 기간 0.07% 내렸다.

주력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상반기에 8456억원을 기록했다. 이자,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4.3% 증가했다. 일회성 대손충당금 영향(세후 671억원)을 제외하더라도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보다 16.5% 확대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등 경기 하방 우려가 큰 만큼 내실 중심의 경영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