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하나은행, 베트남 BIDV 지분인수... 베트남 시장공략 '박차'

공유
2

하나은행, 베트남 BIDV 지분인수... 베트남 시장공략 '박차'

사진은 하나은행(좌과) 베트남 국영은행 BIDV (우) 모습. 사진=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하나은행(좌과) 베트남 국영은행 BIDV (우) 모습. 사진=갈무리
하나은행이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31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베트남 BIDV 주식 6억330만2706주를 1조249억 원에 인수한다. 하나은행은 현재 지분율 95.3%인 베트남중앙은행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인수가액은 지난해 하나은행 당기순이익의 52.7%, 올해 3월말 자기자본의 4.3%로에 해당한다.
그간 국내 주요 금융그룹 중 베트남 진출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하나금융이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투자는 함영주 전 행장 시절인 1년6개월여 전부터 진행돼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이 공을 들인 BIDV는 정부 지분율이 100%는 아니지만 95.3%에 달한다. .

BIDV는 베트남 인구의 약 12%인 1천 1백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총여신은 기업여신 위주로 구성됐으나 최근 소매여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총여신 중 기업여신 비중은 69%, 소매여신 비중은 31%이다.

베트남 금융시장은 정부의 자본 적정성 규제로 갈 길은 멀다. 최근 금융시스템 안정성 강화를 위해 은행산업의 선진화,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 간 상호 지분 보유 제한, 부실채권, 담보자산 처리, 자산∙ 부채 만기 불일치 축소, 유동성자산 관련 규제, 부동산대출 취급 규제, 바젤 II 도입 등이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BIDV는 요주의여신 비율이 지난해 2.3%로 높은 점을 고려하면 부실 완충력이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2020년 바젤 II 적용을 앞두고 있어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