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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BMW, 차량 보관회사 오토포트 상대 1억7500만 달러 피해보상 소송에서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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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BMW, 차량 보관회사 오토포트 상대 1억7500만 달러 피해보상 소송에서 승소

겨울철 차량 과도 노출 인정받아…하루 1만달러씩 관리비용도 지불 명령

BMW는 캐나다에서 자동차 보관회사 오토포트를 상대로 한 1억7500만 달러 피해 보상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내셔녈 옵저버가 31일(현지 시간) 전했다.

BMW 캐나다법인은 수천 대의 자사 차를 오토포트의 보관 잘못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온타리오 지방법원은 이 같이 판결하고 BMW가 소송을 위한 증거보존을 위해 수천대의 차량을 보관하는 비용 조로 하루 1만 달러씩을 지불하라고도 명령했다.

소송의 발단은 2015 년 2월에 일어났다. BMW는 당시 핼리팩스에 있는 오토포트에 보관 중이던 2966 대의 BMW와 미니의 차량들이 얼음, 물, 소금 등에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BMW는 이 때문에 보관 차량들에 잠재적 안전 위험이 발생함으로써 급기야 리콜사태까지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캐나다 교통부는 2015년 7월 BMW에 심각한 안전 위험에 대해 경고하면 리콜을 명령했다. 교통부 대변인은 당시 부식으로 엔진이 갑자기 중단되거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콜은 BMW 10개 모델에 영향을 미쳤다. 3개 모델의 하이엔드 X7 및 i8과 7개의 2015 미니 모델이었다.

BMW는 이와 관련, 충돌 등 파괴적인 테스트없이 손상의 정도를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결과적으로 차량 중 어느 차도 이 때문에 쉽게 판매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모든 차량을 폐기할 수밖에 없어 오토포트는 과실과 계약 위반으로 관리 차량의 전체 가격인 1억7500만 달러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토포트는 BMW의 주장이 지나치게 과장됐으며 샘플 검사를 한 차량 12대 중 어느 것도 피해의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며 피해차를 검사해야하고 BMW가 수행한 검사의 결과도 보고 싶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오토포트에 차량 관리비용도 지불하라고 명령하면서 "회사가 보관에 대한 비용을 계속 지불하면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필요한 시험은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BMW 피해 차량은 현재 캐나다의 3개 지점에서 관리 중이며 그 비용은 하루 약 1만달러(연간 약35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