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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캔버라에 설치될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로 현대 아오이닉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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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캔버라에 설치될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로 현대 아오이닉 대박?

캔버라정부 관용 전기차가 현대 아이오닉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이 지구 반대편 호주 캔버라에서 대박을 터뜨릴 전망이다. 관용차로 아이오닉을 사용하는 호주 캔버라 주정부가 충전소를 대폭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판매중인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 사진=현대차호주이미지 확대보기
호주에서 판매중인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 사진=현대차호주

캔버라타임스는 27일 호주 캔버라주(ACT) 정부가 26일 두 곳을 포함해 다음 달 말까지 관내 전기차용 충전소 46곳의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캔버라타임스는 충전기 생산어체인 제트차지가 ACT 확장 운동의 수혜를 보고 있지만 현대차는 ACT정부의 차량 구매계약으로 돈을 벌 자리에 앉아있다고 평했다. 특히 이 매체는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은 수소연료전지차 넥소 20대와 함께 ACT 보유 차량을 지배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호주에 판매되고 있는 아이오닉은 소비자 판매가가 약 5만 달러 안팎으로 호주에서 가장 싸며 운전하기에 가장 조용한 전기차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ACT 관내에는 공공 충전소 29곳이 있는데 이중 10곳이 테슬라 전기차만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곳이어서 다른 전기차들을 위한 충전소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이 때문에 캔버라 전기차 소유주들은 캔버라주정부에 민간 네트워크를 가능한한 빨리 공공용으로 전환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트차지의 전기차 충전설비.사진=제트차지 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제트차지의 전기차 충전설비.사진=제트차지 인스타그램

호주 충전 장치 생산업체 '제트차지(Jet Charge)'는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단 15분 만에 전기차 한 대를 충전하는 '초고속 800볼트 전기차 충전 장치'를 앞으로 6개월 안에 캔버라주정부 관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멜버른에 본사를 둔 제트차지는 호주 ACT정부의 관용 전기차 충전 설비를 생산하는업체로 6년 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충전소를 설치했으며 현재는 호주에서 가장 큰 충전소망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문 제는 이 초고속 충전소의 혜택은 테슬라의 '타이칸' 스포츠카만 볼 수 있는 게 흠이다. 그럼에도 제트차지는 캔브라타임스에 "이 초고속 충전장치는 전기차 소유에 대한 공공의 인식을 더욱더 바꿀 진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제트차지는 케언스에서 시작해 퀸즐랜드 연안에 22곳의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는데 내년 중반까지 이 충전소 네트워크를 확장해 시드니와 캔버라, 멜버른, 아델레이드 등의 주요도시에 초고속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CT정부와 제트차지의 충전소 확충은 전기차 보급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보유할 때 문제가 되는 핵심 쟁점 두 가지는 충전시간과 충전소인데 제트차지는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했다. 그동안 나온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충전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충전소 숫자도 적었지만 제트차지가 생산하는 초고속 충전소의 전기차 한 대 충전 속도는 단 15분이다. 또 제트차지의 자매회사 차지폭스는 클라우드 기반 앱으로 고객들에게 충전소 위치와 사용여부를 알려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