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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프리카 의류생산 글로벌 허브로 급부상…중국의 위상 대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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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프리카 의류생산 글로벌 허브로 급부상…중국의 위상 대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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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류제조의 글로벌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 에디오피아의 의류공장.


미·중 무역 마찰이 격화되는 가운데, 의류제품의 새로운 생산지역으로서 아프리카가 주목받고 있다. 2019년 7월 뉴욕에서 개최된 섬유소재 견본시장 ‘텍스월드 USA(Texworld USA)’세미나에 등단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미국이나 유럽연합(EU) 회원국 수출액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에티오피아는 2019년 5월 시점 전년 대비 119% 늘어난 1억2,086만 달러(약 1,469억6,576만 원)상당의 의류제품을 미국에 수출했으며 성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이은 케냐는 44.8% 늘어난 3,925만 달러(약 477억2,800만 원), 마다가스카르는 20.4% 늘어난 2,016만 달러(약 245억1,456만 원)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타 나라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컨설팅회사 브룩필드 어소시에이츠(Brookfield Associates)의 게일 스트릭클러(Gail Strickler) 글로벌 트레이드 부문 프레지던트는 이 세미나에서 “모로코와 요르단은 구미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상호 체결했다. 또 미국의회는 2000년 아프리카 ‘성장 기회법’을 승인했고 에티오피아에서 남아프리카에 이르는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을 관세혜택을 받는 특혜 무역 지대로 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2025년에 AGOA의 재검토를 하는 것이 우려 사항이지만 미국정부가 중국에서 수입품에 대해서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의류메이커 등은 중국 이외의 생산국들 찾고 있다. 실제 모로코 요르단, 마다가스카르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으며 2019년 7월 시점 2018년 전체 수입량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등단한 모로코 투자수출촉진청의 마농 클라벨(Manon Clavel) 컨설턴트는 “모로코에는 1,200개 정도의 의류·섬유 관련기업이 있으며, 대략 17만 명이 종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산업이다. 연간 13억 벌의 의류를 생산할 수 있는 바탕에서 서방국가와 FTA을 체결하고 있어 패스트패션 기업의 주문에도 대응할 수 있다. 또 뉴욕에서 비행기로 7시간으로 비교적 가까운 것도 모로코의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프리카가 다음 중국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스트릭필드 어소시에이츠 글로벌 트레이드 부문 프레지던트는 “중국처럼 중앙정부 주도로 서플라이 체인(공급 망)을 일대 산업으로 키워낼 수 있는 나라가 따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국가들에는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큰 가능성이 있다. 어려움이 있다면 아프리카는 중남미 등과 비교해도 지리적 문제로 수송에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인프라 증강에 주력하고 있는 항만도 많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벨 모로코 투자·수출촉진청 컨설턴트는 “미·중 무역마찰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인건비 상승을 감안할 때 이런 위험이 비교적 낮은 아프리카가 세계 의류생산기지가 될 기회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일본에서도 ‘어스뮤직 & 에콜로지’ ‘아메리칸 홀릭’ 등을 거느리고 있는 스트라이프 인터내셔널(STRIPE INTERNATIONAL)이 에티오피아에서 생산을 2020년 봄부터 본격화하는 등 점차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