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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기업 사내유보현금 5750조…대부분국가 GDP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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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기업 사내유보현금 5750조…대부분국가 GDP 상회

2013년보다 3배 이상 늘어…일본기업 이익 70% 주주환원 가능하지만 40%에 그쳐

일본 도쿄의 분교 시빅 센터(Bunkyo Civic Center)에서 바라본 신주쿠 마천루 빌딩들과 후지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의 분교 시빅 센터(Bunkyo Civic Center)에서 바라본 신주쿠 마천루 빌딩들과 후지산
일본기업들의 사내유보현금이 역대 최고인 506조 엔(약 575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천문학적 액수는 대부분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상회한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최신 기업정보를 바탕으로 합산한 일본 상장기업의 사내유보현금은 506조4000억 엔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기업현금보유액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기업의 현금보유를 줄이겠다고 공약하며 제2차 내각을 출범시킨 수개월 후인 지난 2013년 3월과 비교해 3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기업으로서는 현금은 위기에 대비한 완충재지만 투자자는 성장을 위해 투자하든가, 아니면 주주에 환원해야 한다.

아베 총리는 기업이 자금을 은행에 묶어둘 것이 아니라 생산적으로 활용하도록 촉구하는 기업 지배구조개선 개혁을 실시했다.

아베 정권의 이 같은 개혁의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새로운 규칙이 도입된 2014년 이래 기업은 주주환원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제프리(Jefferies)증권의 조사책임자는 기업이 이익의 70%를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40% 밖에 환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닛쿄(日興)애셋메니지먼트의 카미야마 나오키(神山直樹) 최고 전략가도 이같은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