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기아차가 올해 상반기에 칠레 자동차 시장에서 차량 1만6850대를 판매해 M/S 부문에서 7.7%로 2위를 거머쥐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칠레자동차협회(ANAC)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칠레에서 3만2710대, 기아차는 3만2432대를 판매해 각각 시장점유율 7%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칠레에서 활동하는 50개 자동차 업체 중 현대차는 3위, 기아차는 4위를 차지했다.
◇칠레 대통령, 정 부회장에 ‘전기차’ 협력 요청
재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칠레에서 승승장구 하는 데에는 중남미 등 글로벌 경영을 펼치고 있는 정의선(49)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매직’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풀이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세바스티안 피나라 칠레 대통령은 지난 4월 29일 한국을 방문해 정 부회장을 만나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에 현대기아차가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피네라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 5단체 공동주최로 열린 환영오찬에 참석한 후 정 부회장과 만나 전기차 등 현대기아차 판매 확대를 위한 논의를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남미에서 칠레는 현대차와 기아차 생산기지가 있는 브라질과 멕시코 다음으로 중요한 지역”이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외에 전기차 등 차량 다변화로 판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칠레는 인구 약 2000만 명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6000 달러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