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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의 추악한 ‘머니 외교’…솔로몬제도에 거액지원 빌미 대만과의 단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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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의 추악한 ‘머니 외교’…솔로몬제도에 거액지원 빌미 대만과의 단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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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의 섬나라 솔로몬제도가 중국의 ‘머니외교’에 굴복 최근 대만과의 ‘단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60만 명의 태평양 섬나라 솔로몬 제도가 대만과 외교관계를 재검토하고 중국과의 수교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솔로몬 제도의 한 국회의원에 의하면 중국이 수교를 위해서 솔로몬 발전을 향한 펀드를 제안했다고 한다. 대만은 현재 솔로몬에 연간 850만 달러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두고 홍콩의 신문 명보(明報)는 6일 베이징이 현금으로 수교를 유혹하고 있으며, 솔로몬은 대만과의 관계파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솔로몬의 피터 아고바브 의원은 의회 외교위원회에서 “다음의 40년간은 우리의 친구인 대만과 함께 할 수 없다. 지금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새로운 관계는 하나의 중국정책을 지지하는 것이며, 하나의 중국정책은 베이징만을 공식정권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국회의원은 양여금이나 융자 또는 선물로 구성된 기금을 베이징이 제공하는 것. 농촌개발기금을 제공하는 문제를 베이징 당국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솔로몬제도와 수교를 논의하고 있는 문제에 입을 다물고 있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중국의 솔로몬제도에 대한 금품제공 여부에 대해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 존재한다. 중국정부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 위에서 각국과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원칙적 답변을 하는 데 그쳤다. 이는 솔로몬제도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대만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솔로몬제도 역시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솔로몬제도 주재대사는 “솔로몬제도 정부는 전문위원회의 보고와 외교위원회의 건의가 나온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만 통신 중앙사가 보도했다. 당국의 신중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중국 언론은 대만 압박에 나섰다. 환구시보는 6일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대만)외교부가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솔로몬제도가 내년 1월 총통선거 전에 단교하지 않을 것을 부탁하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솔로몬제도와 대만의 단교가 확정되면 독립노선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정권 출범 후 6번째의 단교국이 된다. 지난 2016년 1월 대만총통 선거까지 확대하면 감비아, 상투메 프린시페, 파나마, 도미니카, 부르키나파소, 엘살바도르까지 7개국 째다.

대만 외교의 최대 위기는 바티칸과의 단교다. 지난해 9월 중국과 바티칸은 이미 수교의 최대 걸림돌인 주교임명 문제에 대한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합의로 중국은 8월26일과 28일 네이멍 구와 산시 성에서 두 주교를 임명했다. 중국의 대만 압박외교는 단교로 그치지 않는다. 단교를 제외해도 대만이 각국과 설치한 대표처의 개명, 대만이 참가하는 국제기구의 권한박탈, 다국적기업의 대만 명칭변경을 강요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