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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노조 "매각 위로금 적다" 반발…롯데카드·롯데지주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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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노조 "매각 위로금 적다" 반발…롯데카드·롯데지주 규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롯데카드지부는 27일 롯데지주가 입주해있는 서울 송파구의 롯데타워 앞에서 '고용안정 쟁취와 매각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위한 롯데지주 규탄대회'을 개최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미지 확대보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롯데카드지부는 27일 롯데지주가 입주해있는 서울 송파구의 롯데타워 앞에서 '고용안정 쟁취와 매각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위한 롯데지주 규탄대회'을 개최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롯데카드 노동조합이 회사 매각과 관련해 위로금이 적고 고용이 불안하다며 롯데카드와 롯데지주를 비난하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롯데카드지부는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지주 앞에서 '고용안정 쟁취와 매각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위한 롯데지주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을 비롯한 대구 부산, 창원, 포항, 울산, 광주, 전주 등 전국의 14개 지점에서 노조 추산 기준 노조원 약 150여명 가량이 참여했다.

롯데카드는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롯데지주, MBK파트너스 등에 반발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카드지부는 지난 4일 '고용안정 쟁취와 매각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위한 롯데카드지부 투쟁 선포식'을 개최한 이래 롯데카드 안팎으로 중식투쟁, 1인시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회사에 반발하고 있다.

롯데카드 노조는 집회에서 "주식매매계약 체결 후 노동조합은 MBK파트너스와 롯데지주에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롯데카드는 매각 당사자임에도 롯데지주와 MBK파트너스 간의 매각진행 과정에 대해 언론에 보도된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차례에 걸쳐 계약서 전체 공개를 요청했음에도 롯데지주는 공개 의무가 없다며 응하지 않고 있고 롯데카드 대표이사도 계약서를 보지 못해 무엇이 담겨있는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해 무관심과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는 롯데지주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5월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각각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JKL파트너스에 1조3800억 원, 3734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후 롯데카드는 고용 5년 보장과 매각위로금 관련 노사 협의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 3일 롯데그룹이 롯데카드를 통해 노조에 알린 매각위로금은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매각위로금은 회사 매각대금 1조3800억 원의 1.37% 수준인 약 190억 원으로 통보됐다. 이는 롯데카드 전체 직원수가 1600여명(기간제 근로자 포함 기준)인 것을 단순 계산하면 1인당 800~900만 원 수준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직급별 매각위로금은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는 매각대금 3734억 원의 4~5% 수준인 170억 원이 매각위로금으로 책정됐다. 롯데손해보험의 직원수가 17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은 약 900만 원 수준이다.

롯데카드 노조는 "롯데지주는 본계약 체결시 언론을 통해 허울뿐인 직원 고용보장은 5년이라고 알려왔지만 이는 근로기준법의 준수사항 정도일 뿐이다"며 "롯데지주는 노동자 탄압으로 유명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전 직원을 내 모는 것도 모자라 매각위로금으로 매각대금의 1% 수준으로 팔아버리는 선에서 모든 상황을 끝내려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