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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제 살 깎기 경쟁' 갈수록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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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제 살 깎기 경쟁' 갈수록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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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지난달 16일 '포항-제주' 노선을 개통하는 취항기념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항공업계가 과도한 경쟁에 몸살을 앓고 있다. 기존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그리고 신규 LCC 등장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공급과잉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2018년 2월 출범한 포항 지역항공사 '에어포항'은 저조한 실적을 버티지 못하고 8개월만에 경영권을 베스트에어라인에 넘겼다. 에어포항은 포항을 거점으로 지역항공사를 운영했지만 평균 탑승률 60%에도 미치지 못해 수익성이 매우 떨어져 결국 사업 철수로 이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포항이 가격면에서 특별한 장점을 갖추지 못해 경영위기를 겪었다고 분석한다.

광주·무안을 거점으로 삼은 '에어필립'도 수모를 겪었다. 에어필립은 지난해 6월부터 ‘광주-서울(김포)’노선을 주축으로 운영해 왔지만 수익확보에 실패해 경영난에 시달렸고 올해 7월 회생절차 신청도 기각됐다. 광주 거점 항공사는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이에 대해 LCC 관계자는 “‘광주-서울’노선은 아시아나항공 등 다양한 항공사에서 이미 제공하고 있다"며 "지역항공사가 별다른 장점이 없고 차별화 전략도 없어 경영난을 겪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말했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김 모씨는 “LCC나 지역항공사를 운항할 때 국내에서 신속하게 이동한다는 점은 소비자에게 큰 매력적인 요인이 아니다"라며 "제주도를 제외하면 KTX나 고속버스를 이용할 때 만족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토부가 운항증명면허(AOC)를 남발해 공급과잉을 초래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크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안전에 적합하고 취득 요건을 만족하면 국토부에서는 어떤 항공사든지 AOC를 발급해준다”며 “플라이강원의 경우 3번 도전 끝에 AOC를 발급받았으며 이는 국토부가 공정하게 AOC 발급을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해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