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은 15일 '외자은행관리 조례'를 개정해 외국자본의 독자 지분 은행 설립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외국 자본 100% 은행의 설립허용은 이날부터 바로 시행된다.
중국 국무원은 또 은행, 증권, 보험업의 외자 주식 비례 제한을 완화하고 외자 금융 기관의 중국 내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같은 조치가 발표된 후 미국 뉴욕증시는 크게 고무되고 있다. 다우지수 등이 상승탄력을 받는 등 환영의 분위기가 역력하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6월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를 발표하면서 은행업 전면 개방을 비롯해 증권·보험·펀드·선물·신용평가 등 다양한 금융 분야 시장을 개방하겠다는 장기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치도 그 로드맵과 궤를 같이한다.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로 '미니 딜'이 성사된 가운데 중국이 금융 개방에 관한 가시적인 조치를 낸 것은 중국의 금융 시장 개방이 미·중 무역 전쟁에서 미국이 줄기차게 요구해왔다는 점을 감안할때 다분히 미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