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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금값 더 오른다"스탠다드차타드은행·HSBC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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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금값 더 오른다"스탠다드차타드은행·HSBC증권

스탠다드차타드 4분기 온스당 1510달러, HSBC 연말 1555달러 전망

국제금값이 올해와 내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소매투자자들의 참여 등으로 올해 4분기에 온스당 평균 1510달러, 내년 4분기에는 온스당 1570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으며 홍콩의 HSCBC증권은 기준금리 인하와 투자 수익률 하락, 지정학 위험 증가로 금값은 연말 온스당 1555달러, 내년 말 1605달러로 예상했다.

국제금값이 4분기에 온스당 15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제금값이 4분기에 온스당 15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15일(현지시각)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금속 분석가인 수키 쿠퍼(Suki Cooper)의 말을 인용해 올들어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금값이 안전한 피난처를 찾는 투자자 유입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고 미중 무역전쟁의 와중에 세계 성장이 둔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덕부에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16% 상승했다. 금 ETF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보유금은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쿠퍼는 한 인터뷰에서 "리테일 투자자들은 금으로 이동하기 전에 기준금리 인하의 확인, 주식시장 약세를 원한다"면서 "내년 더 높은 단계는 리테일 측이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퍼는 2012년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는데 당시에는 ETF와 전술적인 투자자들이 초기 상승을 이끌었지만 리테일 수요는 12~18개월 동안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무역 협상의 일부 진전으로 금에서 단기 차익 실현을 촉발할 수도 있겠지만 장기 가격 리스크는 위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1493.75달러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금 값은 2011년 9월 온스당 1921.17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후 등락을 거듭해왔으며 지난달에는 온스당 1557.11달러를 찍어 가격 향방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금 선물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1 6일 전날에 비해 0.7%(10.50달러) 오른 온스당 14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HSBC증권의 수석 귀금속 분석가인 제임스 스틸(James Steel)은 금값이 올해 온스당 1555달러로 마감하고 내년 말에는 160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틸은 전세계의 통화 완화 정책과 낮은 수익률, 지정학 위험이 금값을 떠받치는 요소들이라고 지목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HSBC증권 둘다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스틸은 달러 강세와 신흥시장의 금 수요 감소가 금값 상승을 막을 맞바람으로 본다면서도 "금값을 더 높일 요소들이 금값을 내릴 요소보다 더 큰 것처럼 보인다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