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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한방진료 급증…손보업계, 손해율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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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한방진료 급증…손보업계, 손해율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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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의 한방진료 비중이 40%를 넘기면서 손해보험사들이 한방 비급여 항목의 진료수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의 한방진료 비중이 급증해 한방 비급여 항목의 진료수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한방진료비 증가 추세를 보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를 걱정하고 있다. 한방진료는 비급여 항목이 많은데다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기준의 구체성이 부족해 보험금 누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추나요법은 지난 4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더 많은 교통사고 환자들이 이용하게 됐다.

8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9개 손보사의 평균 손해율은 97.4%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삼성화재 92.6%, 현대해상 95.4%, DB손해보험 92.3%, KB손해보험 93.0%다. MG손해보험(117.8%), 더케이손해보험(101.8%) 등은 100%를 상회했다. 이는 적정 손해율인 77~78%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동차보험 총진료비 중 한방진료비 비중과 유형별 내역’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총진료비 중 한방진료비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 23.0%에서 올해 상반기 41%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총진료비는 1조446억 원으로 이중 양방진료비는 59.0%인 6158억 원, 한방진료비는 41.0%인 4288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방진료비 중 비급여 진료비가 2050억 원으로 47.8%에 달했으며 첩약이 1050억 원(51.2%), 추나요법이 458억 원(22.3%), 약침이 380억 원(17.5%), 한방물리가 145억 원(7.1%)를 차지했다.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는 2015년 3578억 원에서 지난해 7139억 원으로 3년 새 99.5%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첩약과 추나요법, 약침 등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방진료는 정액이 아니고 한의원, 한방병원마다 가격이 달라 가격을 더 올려 받거나 과잉진료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진료수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방병원에서는 통원치료를 오래 하는데 교통사고가 나면 이때다 싶어 허리, 무릎 등 평소에 아팠던 것도 다 치료받기 때문”이라며 “경미사고에도 과도한 보험금이 청구돼 가해자의 보험료가 급증하게 된다. 한의사들도 자동차보험으로 모든 치료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광고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자동차보험의 한방진료 비중이 늘면서 손해율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