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의 펜서콜라에 있는 해군 항공 기지에서 6일(현지시각) 발생한 총격 사건의 범인 알샴라니 소위가 범행 전날 저녁 파티를 열고 다른 훈련생 3명과 함께 총기 난사 동영상을 봤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이 본 동영상이 어떤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동영상을 같이 본 일행 중 한 명은 알샴라니 소위가 총격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건물 밖에서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또 다른 일행 2명은 차에서 총격 범행을 지켜봤다.
로이터,CNN 등은 벙인이 사건전 '총기난사' 동영상을 시청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총격범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미 해군에서 항공 훈련을 받아온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군 장교 모하메드 사이드 알샴라니 소위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 또 총격 용의자와 다른 3명의 사우디 훈련생이 최근 뉴욕시를 찾아 몇몇 박물관과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열리고 있던 록펠러센터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수사관들은 이 여행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간 단순한 여행이었는지 아니면 이들에게 다른 동기가 있었는지 또는 누군가를 만났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미 당국은 이 사건이 테러와 연계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은 용의자의 소셜미디어 포스트를 검토하는 한편 용의자가 단독으로 범행했는지 아니면 다른 단체와 연루됐는지를 검토 중이다.
한편 전날 총격 사건의 희생자 중 한 명은 최근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조슈아 캘럽 왓슨(23)이라고 가족들이 밝혔다. 왓슨은 총격범에 여러 발의 총을 맞은 상태에서 건물 밖으로 빠져나와 응급요원들에게 총격범의 위치를 신고했다. 그는 2주 전 비행 훈련을 위해 펜서콜라에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