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등 3명은 내달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2017년 3월 취임한 뒤 지난해 말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경우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신한카드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139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3.1%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은 41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해 업황 부진 속에서도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초에는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출범시키는 등 해외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KB금융 계열사 CEO 임기는 통상 2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하는 구조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사장은 올해 2년 임기가 마무리된다. 앞서 허인 KB국민은행장도 2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을 확정지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5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해 연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범한 캄보디아 법인이 올해 상반기 흑자를 내는 등 글로벌 진출에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2014년 1월 취임한 뒤 3연임에 성공한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4연임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 증가한 2827억 원으로 부진한 업황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관여 의혹이 연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삼성전자서비스노조 와해에 관여했다며 검찰은 원 사장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또 삼성그룹의 ‘60세 이상 사장단 퇴진론’이 떠오르면서 원 사장 연임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1960년생인 원 사장은 내년이면 만 60세가 된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