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각) '블랙스완지수'로 불리는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S&P500 스큐지수가 지난주 거의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최근 미중무역협상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손실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내렸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DataTrek Research) 공동 설립자 니콜라스 코라스(Nicholas Colas)는 "미국 주식에 대한 '재해보험'의 비용에 관한 옵션 베이스의 측정은 앞으로 닥칠 혼란을 시사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옵션 시장은 미국 주식시장은 앞으로 큰 추락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2014년부터 투자자들은 그렇게 생각해왔으나 그 동안 S&P500은 거의 2배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반 투자자들은 코라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 같다. 안전투자처에의 수요는 줄어들고 있어 국제금값은 지난 9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러나 연말이 다가오면서 리스크에 대한 헷지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은행은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지 누구도 모르는 상황이다. 영국 총선결과 브렉시트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는 1월 말까지 EU를 탈퇴할 예정이다.
영국이 EU에서 이탈한 후 존슨 총리는 유로존과 새로운 관계에 대한 교섭을 해야 한다. 존슨 총리는 2020년 말까지 서둘러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복잡한 교섭에 비해 너무 시간이 짧다.
시장은 브렉시트 합의에 대한 영국과 EU간 협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ING 수석 금리전략가 앙투안 부베트(Antoine Bouvet)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2020년 한해동안 불확실성으로 계속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경제가 회복하지 않을 경우 잉글랜드은행이 내년 중반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임금인상과 소비지출이 인플레를 유발할 경우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